Narrative Dream
분류 전체보기
(68)
글ㆍ그림
(15)
영화
(20)
언어
(20)
스크립트
(4)
오블완
(9)
공지사항
댓글에 관하여
블로그 메뉴
태그
방명록
영화3
영화 「모아나 2」 감상
영상이 화려하고 아름답습니다. 섬세한 움직임과 생기 넘치는 표정은 역시 디즈니라고 밖에 할 수 없겠네요.다만, 이야기가 단조로워 어른들에게는 어필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디즈니 애니메이션은 기본적으로 어린이가 주요 대상이지만, 어른들도 즐길만한 부분이 있었는데요. 이번 모아나 2는 볼거리는 많을 망정 이야기가 너무 가볍고 얄팍하네요.전작도 대상 연령대가 조금 낮았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편은 더욱 낮아진 느낌입니다.게다가 인물 활용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 전편과 달리 마을 사람들과 함께 모험을 떠나는데요. 아쉽게도 이 동료들은 웃음 외엔 역할이 거의 없습니다. 중후반 잠깐 활약을 하지만, 이것도 과정 없이 결과만 뚝딱이라 아쉽습니다.시원하게 펼쳐지는 바다와 유쾌한 음악 등 보고 즐길 거리는 충분하니, 이야..
2024.11.27
|
오블완
영화 「딜리버리」 감상
젊은 연인 ‘미자(권소현)’와 ‘달수(강태우)’는 예기치 않게 생긴 아이를 낙태할 생각입니다. 새 생명을 책임지기엔 둘의 삶이 녹록지 않거든요.그 앞에 아이가 필요한 불임 부부 ‘귀남(김영민)’과 ‘우희(권소현)’가 나타납니다.두 쌍의 부부는 계약을 합니다. 태어날 아이를 귀남 부부가 데려가는 대신, 그에 따른 물질적 보상을 제공하겠다는 계약입니다.철없는 계약과 배경이 되는 현실은 씁쓸한 맛이 있는데요. 태어날 아이를 둘러싼 좌충우돌 코미디와 그 아래로 흘러가는 사랑과 신뢰, 책임감이라는 주제가 쓴맛을 중화시킵니다.가벼운 듯 무거운 독특하고 재미있는 영화예요.‘딜리버리’라는 제목도 흥미롭습니다.영어 딜리버리(Delivery)는 배달이라는 뜻도, 출산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병원 장면에서 카메라는 ‘분만실 ..
2024.11.26
|
오블완
영화 「히든페이스」 감상
첼리스트 ‘수연(조여정)’과 지휘자 ‘성진(송승헌)’은 결혼을 앞둔 연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수연은 짧은 영상편지로 이별을 통보하며 모습을 감추고, 갑작스러운 증발에 성진은 이해도 대처도 할 수 없습니다.그리고 오래지 않아 첼리스트 ‘미주(박지현)’가 등장하여 수연을 대신하기 시작합니다. 첼리스트로도, 연인으로도요.영화는 시종일관 시선을 잘 잡아둡니다. 초반에는 통속적인 장면으로, 중반에는 흥미진진한 스릴러로, 후반에는 인물과 심리의 드라마로.그리고 그 아래서는 인물 각자의 갈등과 욕망을 조금씩 꺼내 보이며 이야기를 쌓아갑니다.수연이 사라진 후 벌어지는 일들 사이사이로, 영화는 시점을 과거로 되돌립니다. 과거 성진에게 혹은 미주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무엇에 고민하고 무엇을 원했는지, 대체 무슨..
2024.11.25
|
오블완
영화 「미망」 감상
이리저리 얽힌 종로의 뒷골목을 남자와 여자가 걷습니다. 이런저런 주제를 건너가며 두서없는 대화가 이어지고, 이들은 반가운 사이인 것도 같고 어색한 사이인 것도 같습니다.길지 않은 동행 후 헤어짐은 자못 아쉬워 보이기도 합니다.하지만 우리는 많이 겪어 알고 있지요. 또 보자는 막연한 약속은 가볍기 그지 없어 아마 결실을 맺지 않으리란 걸요.영화는 종로와 을지로를 중심으로 서울의 원도심을 주요 배경이자 소재로 삼습니다. 골목을 걸으며 대화하는 장면도 많고, 대화의 내용도 거리에 대한 것이 많습니다.아름답게 비치는 거리는 많이 변했지만 변하지 않았고, 복잡하게 얽혀 있지만 익숙해지면 어렵지 않고, 의외의 교차점을 선사하기도 합니다.인물도 이런 길을 꼭 닮아 있습니다. 많이 변했지만 여전한 구석도 있거든요. 구..
2024.11.24
|
오블완
영화 「히든페이스」 감상
영상편지만 남긴 채 사라진 ‘수연(조여정)’과 그녀의 약혼자 ‘성진(송승헌)’, 그리고 수연을 대신해 나타난 ‘미주(박지현)’가 만들어내는 드라마가 흥미롭습니다.겉과 속이 다른 인물들이 각자의 욕망을 위해 타오르고, 인물들의 진짜 관계가 밝혀지며 저마다 숨겨왔던 얼굴이 모습을 드러내지요. 선정적인 장면도 이를 위함이고, 엔딩도 이 흐름을 벗어나지 않습니다.스릴러로는 후반에 힘이 너무 빠지지 않나 싶지만, 인물과 심리 중심의 드라마로는 볼만합니다.영화 정보관람 정보청소년 관람불가(주제, 선정성)쿠키 영상 없습니다.예고편관람 기록 히든페이스 Hidden Face 스릴러 김대우 송승헌, 조여정, 박지현, 박지영, 박성근 1시간 ..
2024.11.21
|
오블완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감상
범죄물에 액션 조금, 웃음 조금, 스릴러 조금, 감동 조금이 골고루 올라간 비빔밥 같은 영화입니다. 한데 맛을 모으고 중심을 잡아줄 뭔가가 없네요. 비빔밥에 고추장이 빠진 느낌? 없어도 괜찮지만 그거 하나로 느낌은 확 달라지는데요.강력팀 형사 ‘김명득(정우)’과 ‘이동혁(김대명)’은 청렴한 경찰은 아닙니다. 증거품을 빼돌려 뒷돈을 벌고 있는 모양이에요.어느 날 별 것 없어 보이는 사망 사건을 조사하는데, 갑자기 광역 수사대가 나타나더니 수사권을 빼앗아 갑니다. 광역 수사대가 끼어들만한 사건이 아닌 것 같은데, 뭔가 구린내가 나지요.수사권을 빼앗긴 둘은, 어디 고생 좀 해보라는 심정으로 증거품인 메모리카드를 몰래 숨겨 나옵니다.그리고 이 메모리카드에 ‘더러운 돈’에 관한 정보가 담겨 있었죠.명득과 동혁은 ..
2024.11.19
|
영화
영화 「글레디에이터 II」 감상
영상도 좋고 음악도 좋지만, 이야기가 아쉽습니다. 대규모 전투와 콜로세움 전투 등 볼거리에 분량을 할애하다 보니 인물 서사가 너무 생략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이야기의 기틀은 재미있습니다. 큰 흐름은 전작과 비슷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대비되는 부분이 있거든요.예를 들어 두 작품의 주인공은 오프닝에서 신뢰 받는 지휘관으로 위험한 전투를 앞두고 있습니다. 양쪽 다 농담을 곁들여 아군을 격려하는데요. 전작의 막시무스는 신을 경배하는 듯한 어조였다면, 이번 ‘하노(폴 메스칼)’는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조롱하는 듯 들리기도 해요.그 후 가족을 잃고 노예가 되어 검투사로 서게 되고, 개인적 복수로 시작해 종국에는 로마 시민을 위해 싸우는 것도 같습니다. 물론 그 상세는 서로 다른 색으로 칠해져 있습니다.뭐랄..
2024.11.13
|
영화
영화 「청설」 감상
영상도 이야기도 맑고 파란 청량한 영화입니다. 영화 속 계절이나 수영 소재 등 여름철을 노린 영화인데, 뭐에 밀렸나 늦가을에 개봉을 했네요.요령은 없지만 마음만은 진지한 젊은 남녀의 알콩달콩 달콤 쌉쌀한 풋사랑이 아름답게 펼쳐집니다.주연 배우들이 모두 예쁘게 담겼으니 특히 배우의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청각장애는 중요한 소재로 사용되지만, 깊이 파고 들지는 않습니다. 현실을 보여주되 매몰되지 않고 그 위를 성큼성큼 걸어간다고 하면 좋을까요?사회의 냉대 앞에 ‘괴롭지만 이런 일은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겠지’라는 아픈 말로 선을 긋고 시작하고, 소리가 없는 일상을 잔잔히 보여주는 것으로 논쟁을 대신합니다.당장의 큰 충격보다 마음에 오래 남을 방식이 아닌가 싶습니다.엔딩 크레딧 전에 쿠키 영상..
2024.11.08
|
영화
영화 「레드 원」 감상
근육질 산타!! 발상이 재미있죠.산타 마을도 동화적이라기보단 살짝 미래적인 분위기로 화려하고, 작전을 수행하듯 착착 돌아가는 오프닝과 엔딩은 양쪽 모두 경쾌하고 즐겁습니다.여기에 산타의 정 반대 존재인 악마 크램푸스를 이야기에 잘 엮어 넣었고, 산타 마을과는 정반대의 분위기로 볼거리를 충실히 제공합니다.여러모로 눈이 즐거운 영화였어요.다만, 나쁜 아이는 벌을 줘야 한다는 묘한 악당과 지나칠 정도로 교훈적으로 흘러가는 이야기는 조금 아쉽습니다.크리스마스 영화지만 어린 아이들이 타겟은 아니거든요. 아이들과 보기엔 액션이 과격하고, 실제로 등급도 12세 이상을 받았는데... 타겟 연령대를 조금 높게 잡았다면 이야기도 그에 맞추는 게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살짝 동심으로 돌아가 마음을 열면, 팝콘 무비로 볼만합..
2024.11.07
|
영화
영화 「데드라인」 감상
2022년 힌남노 태풍을 맞은 포항 제철소의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입니다. 고로 가동 중단과 침수 피해, 책임 소재 공방, 복구와 고로 재가동까지, 당시 뉴스도 여러 번 탔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만큼 유례없는 큰 사고였죠.그런만큼 힘을 모아 재난을 극복하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기대했는데...묘하게 담백합니다.위기 상황에서 책임감과 희생 정신, 지혜와 협력 등 좋은 소재가 많았는데요. 정작 인간적인 고민과 갈등이 안 보입니다. 인물들이 하나 같이 너무 기능적이라 공감하기가 어려워요.공감이 안 되니 몰입도 안 되고, 위기는 남일이 되고 해결이 되어도 감흥이 덜합니다.아슬아슬한 상황에 대응하는 직원들의 모습이 긴장감 있게 그려졌는데, 그만큼의 힘은 발휘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습니다.또 한 축인 ‘오윤화 PD(..
2024.11.06
|
영화
영화 「롱레그스」 감상
파트 1. 그의 편지 His Letters여기 일가 연쇄 살인 사건이 있습니다.공통점은 ① 딸의 생일이 14일이라는 것, ② 아버지가 온 가족을 살해한 후 자살했다는 것, 그리고 ③ 사건 현장에 ‘롱레그스(LONGLEGS)’라는 서명이 적힌 편지가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FBI 특수 요원 ‘리 하커(마이카 먼로)’는 남다른 직감을 발휘하며 범인 롱레그스의 실체를 뒤쫓습니다. 영화는 호러 요소가 가미된 스릴러에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말초적인 무서움보다는 기묘한 이야기에서 오는 오싹함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불쾌한 배경음을 시작으로 어린아이가 올려다보는듯한 비스듬한 시선은 긴장감을 만들어냅니다. 여기에 주인공 리의 긴장이 관객에게도 자연스레 옮아가며 팽팽함을 유지합니다.롱레그스의 정체를 중심으로 범행의 전말에..
2024.10.31
|
영화
영화 「아마존 활명수」 감상
무거운 배경 위에서 가벼운 이야기가 질주합니다.바탕을 이루는 이야기는 의외로 가볍지 않습니다.주인공 ‘조진봉(류승룡)’은 한때 양궁 국가대표로 유명했지만, 지금은 골드만 물산의 직원입니다. 실적도 근태도 좋지 않은 그는 구조조정 1순위에 올라 있습니다.그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는, 남미 아마존 우림에 위치한 국가 볼레도르에서 금광 개발권을 따오는 것.한편 볼레도르에는 밀림을 개간하려는 정부와 숲속 부락을 지키려는 원주민의 갈등이 있습니다. 조진봉은 볼레도르의 양궁 감독이 되어 양자를 연결하는 매체가 됩니다.이런 이야기가 초반에 펼쳐지면 영화의 끝도 그 모습이 보이는듯하지요.하지만 배경은 배경일 뿐!영화는 전반적으로 가볍고 빠르게 흘러갑니다.초반 볼레도르의 갈등은 잽싸게 봉합됩니다. 그런 걸 보여줄 시간에..
2024.10.30
|
영화
영화 「베놈: 라스트 댄스」 감상
좋은 쪽으로도 나쁜 쪽으로도 역시 베놈입니다.에디와 베놈의 투닥거림은 여전히 즐겁고, 심비오트의 화려한 영상과 연출은 더욱 볼만해졌습니다. 시리즈의 매력을 훌륭하게 계승했으니 1, 2편을 재미있게 봤다면 이번에도 만족하리라 생각합니다.다만, 개연성은 시리즈 중 최악에 이야기 또한 중구난방이니 논리는 잠시 제쳐두고 가벼운 마음, 열린 마음으로 접근하는 게 좋겠습니다.쿠키 영상은 엔딩 크레딧 중간에 하나, 끝에 하나 있습니다.더불어 엔딩 크레딧과 함께 각종 동물에 붙은 베놈 스틸컷이 지나갑니다. 특히 펭귄이 인상적이었고 주위에서도 호평이었어요.영화 정보관람 정보15세 이상 관람가(주제, 폭력성)쿠키 영상 있습니다.예고편관람 기록 베놈: 라스트 댄스 Venom: The Last..
2024.10.23
|
영화
영화 「오후 네시」 감상
영화의 주요 내용은, 정년퇴직 후 외진 전원주택에서 한적한 삶을 기대한 ‘정인(오달수)’과 '현숙(장영남)' 부부가, 매일 오후 4시에 찾아와 평화를 깨는 이웃을 만나며 생기는 소동입니다.얼핏 웃긴 이야기일 것 같은 소재인데요. 장르가 코미디도 스릴러도 아닌 드라마라 호기심이 일었습니다.영화는 굉장히 독특합니다. 이웃의 방문에는 목적이 없고, 대화는 대화로 작동하지 않으며, 관객은 저들이 '왜' 저러는지 생각할수록 영화에서 멀어지게 됩니다.원인과 결과가 명료한 이야기는 아닌 만큼 해석하기 나름이겠네요.영화는 정인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합니다. '너 자신을 알라'는 격언에 반대하며, 진정한 자신을 알게 되면 불행해질 것이라 말합니다. 영화가 갈 길이 보이지요.시작점에서 정인은 '진짜 자신'을 감춘 위선적인 사..
2024.10.23
|
영화
영화 「보통의 가족」 감상
각자 다른 입장에 선 4명의 부모를 통해 물질적 가치와 양심을 끊임없이 저울질합니다. 그들 중 누군가의 선택이 이해가 될 때는 불편함이, 이해가 되지 않을 때는 불쾌함이 진동합니다.보통이 아닌 가족이 보통이 아닌 사건을 만나 보통이 아닌 선택을 하지만, 그 기저에는 공감할 만한 무엇이 흐를 것이라 예상했는데요. 마지막이 조금 애매합니다. 각자의 가치와 경험에 따라 누군가는 우리의 일면이라 공감할 테고, 누군가는 그렇지 못할 것 같습니다.그럼에도 영화는 흥미롭고 짜임새가 좋습니다.우선, 영화는 비슷한 두 사건을 함께 가져갑니다.재벌 집 셋째 아들이 악의를 가지고 사람을 치어 죽이는 사고가 있습니다. 형 ‘양재완(설경구)’은 가해자의 변호를 맡았고, 동생 ‘양재규(장동건)’는 피해자의 치료를 맡았습니다. 형..
2024.10.16
|
영화
더보기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