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감상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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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2.
31
바닥에서 시작해 정점까지 올라서는 성장 드라마. 느와르 분위기를 가볍게 띄고 있습니다. 마지막 기회의 땅이라는 부제처럼 시원스레 펼쳐지는 콜롬비아의 전경이 기억에 남습니다.
아버지의 사업 부도로 ‘송국희(송중기)’ 가족은 콜롬비아 보고타로 이주합니다. 국희의 아버지(김종수)는 과거 자신에게 신세를 진 ‘박병장(권해효)’이 도와줄 것이라 호언장담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습니다. 국희 가족은 박병장이 주는 최소한의 도움으로 콜롬비아 바닥에서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젊고 성실하고 야망도 강단도 있는 국희는 곧 주위 눈에 듭니다. 보고타의 한인 시장을 꽉 잡고 있는 박병장은 물론이고, 박병장을 도우며 기회를 노리는 ‘수영(이희준)’도 국희를 제 편으로 삼으려 합니다.
그리고 국희는 이들의 신용을 얻거나 배신하고, 그 아래서 일하거나 누군가를 부리며 점점 자신의 위치를 올려갑니다.
국희를 둘러싼 인물들은 조금 뻔한 맛은 있지만, 각기 제 역할을 잘 합니다.
꾸준히 상승하는 국희와 달리 점점 하강하는 아버지, 자신을 삼촌이라 부르라는 박병장과 형이라 부르라는 수영, 얇은 가면 아래로 우호와 적대를 번갈아 비치는 면면이 흥미롭습니다.
다만 밀수 시장을 배경으로 인물의 서사에 집중하며 드라마를 잘 끌어가던 초중반에 비해, 후반은 물씬 풍겨오는 느와르 분위기에도 오히려 무게감은 떨어지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영화 정보
관람 정보
- 15세 이상 관람가(주제, 폭력성, 모방위험)
- 쿠키 영상 없습니다.
예고편
관람 기록
-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 Bogota: City of the Lost
- CGV 오리 3관
- 2024년 12월 31일
- ★★★ 바닥과 하늘에서 내려다본 기회의 땅
-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 Bogota: City of the Lost
- 롯데시네마 기흥 4관
- 2025년 1월 1일
- ★★★ 암살자의 난입은 실패
이미지 출처 : CGV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