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감상
범죄물에 액션 조금, 웃음 조금, 스릴러 조금, 감동 조금이 골고루 올라간 비빔밥 같은 영화입니다. 한데 맛을 모으고 중심을 잡아줄 뭔가가 없네요. 비빔밥에 고추장이 빠진 느낌? 없어도 괜찮지만 그거 하나로 느낌은 확 달라지는데요.
강력팀 형사 ‘김명득(정우)’과 ‘이동혁(김대명)’은 청렴한 경찰은 아닙니다. 증거품을 빼돌려 뒷돈을 벌고 있는 모양이에요.
어느 날 별 것 없어 보이는 사망 사건을 조사하는데, 갑자기 광역 수사대가 나타나더니 수사권을 빼앗아 갑니다. 광역 수사대가 끼어들만한 사건이 아닌 것 같은데, 뭔가 구린내가 나지요.
수사권을 빼앗긴 둘은, 어디 고생 좀 해보라는 심정으로 증거품인 메모리카드를 몰래 숨겨 나옵니다.
그리고 이 메모리카드에 ‘더러운 돈’에 관한 정보가 담겨 있었죠.
명득과 동혁은 이번 기회에 크게 한 탕 하자며 계획을 세우지만, 쉽게 끝날 줄 알았던 계획은 예상치 못한 사고를 만나며 자꾸 꼬여만 갑니다.
부패 경찰과 중국 마피아가 얽혀 꽤 잔혹한 내용이 진행되는데, 표현은 대체로 간접적이라 크게 잔인하진 않습니다. 모진 장면은 멀찍이서 잡거나 생략해서 15세 등급에 맞춘 느낌입니다.
다만, 표현만이 아니라 분위기도 덩달아 가벼워졌습니다.
정확히는 가볍게 시작해 묵직하게 끝나야 하는 이야기인데... 아쉽게도 이야기나 인물이 충분한 무게를 얻지 못했어요. 심지어 뻔한 클리셰로 결말까지 예상이 되니, 후반 스릴러와 느와르 구간이 힘을 쓸 수가 없죠.
느와르와 스릴러가 섞인 범죄 장르에 전체적인 짜임새는 나쁘지 않아 분위기가 더 아쉽네요
영화 정보
관람 정보
- 15세 이상 관람가(폭력성, 공포, 모방위험)
- 쿠키 영상 없습니다.
예고편
관람 기록
-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 DIRTY MONEY
- 롯데시네마 기흥 5관
- 2024년 10월 17일
- ★★★ 나쁜 경찰도 좋은 사람도 되지 못하고
이미지 출처 : CGV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