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데드라인」 감상
2022년 힌남노 태풍을 맞은 포항 제철소의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입니다. 고로 가동 중단과 침수 피해, 책임 소재 공방, 복구와 고로 재가동까지, 당시 뉴스도 여러 번 탔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만큼 유례없는 큰 사고였죠.
그런만큼 힘을 모아 재난을 극복하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기대했는데...
묘하게 담백합니다.
위기 상황에서 책임감과 희생 정신, 지혜와 협력 등 좋은 소재가 많았는데요. 정작 인간적인 고민과 갈등이 안 보입니다. 인물들이 하나 같이 너무 기능적이라 공감하기가 어려워요.
공감이 안 되니 몰입도 안 되고, 위기는 남일이 되고 해결이 되어도 감흥이 덜합니다.
아슬아슬한 상황에 대응하는 직원들의 모습이 긴장감 있게 그려졌는데, 그만큼의 힘은 발휘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습니다.
또 한 축인 ‘오윤화 PD(공승연)’도 제 역할을 못합니다. 제철소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인을 위해 설명을 듣고 질문을 던지는 역할은 잘 봐줘도 절반의 성공 정도. 진실에 파고들어 감동을 전하는 언론인의 역할은 여러모로 매끄럽지 않습니다. 솔직히 후자는 한숨 밖에 안 나와요.
이렇듯 인물은 아쉽지만, 그럼에도 보는 맛은 있었습니다.
일단 제철소 내부 장면이 잔뜩 나옵니다. 기본적으로 특수한 장소가 주는 특유의 재미가 있죠. 넓고 높은 제철소 규모를 보여주는 장면도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영상도 과하지 않고 담백한 편입니다. 이쪽은 사실적인 분위기가 살아 장점이 되었어요.
모순적으로 들리지만... 가볍게 보기 좋은 재난물입니다.
영화 정보
관람 정보
드라마・1시간 24분・12세이상관람가
- 12세 이상 관람가(공포)
- 쿠키 영상 없습니다
예고편
관람 기록
- 데드라인
- Deadline
- 롯데시네마 기흥 4관
- 2024년 11월 6일
- ★★★ 예상 밖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은 사람과 사람의 힘
이미지 출처 : 영화특별시SMC X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