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후기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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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0.
03
전반이 굉장히 좋았던지라 후반이 더 아쉬웠던 영화입니다.
전반은 인물 소개 같습니다. 사건을 통해 ‘구재희(김고은)’와 ‘장흥수(노상현)’이 어떤 인물인지 한 겹 한 겹 보여줍니다. 유흥에 젖어 사는 청년, 무리에 끼지 못한 아웃사이더, 요령 없는 어리고 여린 영혼까지.
다만 후반 재희가 회사에 들어갈 즈음부터 이야기에 작위적인 느낌이 강해집니다. 구재희를 중심으로 사이다 감성이 강하게 흐르고, 어색한 상황이 삐걱대며 몰입도가 뚝 떨어져요.
전반은 별점 4점짜리 영화라 생각하며 봤는데... 그만큼 후반이 저랑 맞지 않았습니다.
이런 차이는 제 경험 탓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전반 청춘 드라마는 제게 그리 가깝지 않은 배경이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고, 후반 사회 생활은 제게 너무 익숙한 배경이다 보니 오히려 어색함이 보인 것 같습니다.
아, 엔딩은 참 좋았어요. 짧은 통화와 한 마디 대사에 두 주인공이 그대로 녹아있거든요.
퀴어 소재가 강하게 들어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개인적으론 조금 야시시한 정사가 지나간 후 풋사랑마냥 수줍게 손가락이 스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뭔가 순서가 반대인 것 같기도 하고, 강해 보이지만 속이 여린 청춘을 보는 것 같기도 해 슬쩍 웃었습니다.
관람기록
- 대도시의 사랑법
- Love in the Big City
- 롯데시네마 기흥 5관
- 2024년 10월 2일
- ★★☆ 자아 찾기에 사이다를 더하면
소개
관람 정보
- 15세 이상 관람가 (대사, 약물, 모방위험)
- 쿠키 영상 없습니다.
예고편
이미지 출처 : CGV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