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묘」 관람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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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장르가 미스터리라 가급적 개봉일에 보고 싶었는데, 예매했다가 눈 때문에 취소... 일정이 애매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일주일간 스포일러 잘 피해 다녔습니다😎
소개
관람 정보
- 15세 이상 관람가 (주제, 폭력성, 공포)
- 쿠키 영상 없습니다.
줄거리
한 부잣집으로부터 아이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아프다는 의뢰를 받은 무당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 화림은 조상의 묫자리가 원인임을 알아차리고 이장을 권하는데, 의뢰인의 반응은 탐탁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를 살리려면 다른 방법이 없는 상황. 풍수사 '상덕(최민식)'과 장의사 '영근(유해진)'까지 합세하여 이장을 진행하기로 하는데요.
산꼭대기 꺼림직한 곳에 위치한 묘... 과연 이들은 무사히 파묘와 이장을 완수할 수 있을까요?
예고편
장르상 감출게 많아 그런지 예고편이 좀 아쉽게 나왔네요. 영화가 훨~씬 좋습니다. 딱 1차 예고편만 보고 가시는걸 추천.
감상
이야기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이장을 의뢰받은 묘에 대한 이야기와 그 후 뒤숭숭한 묫자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전반은 아주 좋았어요. 묫자리와 풍수지리, 무당 등 흥미로운 소재가 화려한 화면으로 쏟아져 나와요. 이야기 자체도 긴장감이 넘치고, 심장 쫄깃해지는 장면도 여럿 있었구요.
다만, 할아버지가 꿈에 나타난 이유 등 비밀과 추리 부분이 두루뭉술하게 넘어가는지라 미스터리보다는 심령 호러에 가깝지 않나 싶어요.
'여기에서 뭘 더 보여준다고?'하는 기대와 함께 전반이 끝나고, 후반으로 넘어가면 거의 별개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요. 후반은 이야기 진행이 좀 아쉽네요.
일단 전후반 연결이 매끄럽지 않아요. 할아버지 묫자리를 봐준 스님을 매개체로 넘어갔으면 좋았을텐데, 어중간하게 뱀을 중심으로 후루룩 넘어가버립니다. 오컬트로 보기엔 뱀도 나쁘지 않지만, 드라마적으로는 애매...
여기에 후반부의 핵심인 두번째 관이 나오자마자 어떤 역할인지 너무 보이더라구요. 설마 했는데 진짜 그대로인 역할... 그러다보니 이야기 흐름도 뻔하고, 범인이 보이는데 주인공들은 엉뚱한 삽질을 하니 아무래도 몰입도는 낮아지네요😂
그래도 화면은 전반 못지않게 멋져서 즐겁게 봤어요. 제령도 하나만 반복하는게 아니라 매번 새로운 방법이 나와서 보는 재미도 있었구요. 후반부 내용은 단독 영화로 만들어도 흥미로울 것 같은 소재라 괜히 더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전후반을 통틀어 영화 내내 흘러넘치는 분위기는 최고!!
오컬트 장르를 기대하면 만족스러울 것 같고, 호러로는 약한 맛, 미스터리나 드라마로는 아쉽다 생각합니다.
징그럽거나 무서울법한 장면은 굉장히 빠르게 지나갑니다. 놀라기도 전에 휘릭 지나가버려서, 개인적으론 사바하보다 편하게 봤어요. 대신 해당 장면이 짧다보니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뭐가 지나갔는지 놓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영화관에서 볼만하고, 다시 볼 계획은 없습니다.
관람기록
- 파묘
- Exhuma
- CGV 기흥 1관
- 2024년 2월 22일
- ★★★☆ 성긴 이야기를 덮는 매력적인 소재와 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