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가여운 것들」 관람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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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고, 능히 그런 영화입니다. 주제와 소재, 수위 등 가볍게 권하긴 어렵겠어요.
소개
관람 정보
- 청소년관람불가 (주제, 선정성, 대사)
- 쿠키 영상은 아니지만, 상징성 있는 이미지가 쭉 나옵니다. 음악도 훌륭하니 느긋하게 마지막까지 보시는걸 추천해요.
- 제80회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
- 제81회 골든 글로브 작품상, 여우주연상 수상
줄거리
'맥스 맥캔들리스(라마 유세프)'는 스승인 '갓윈 백스터(웰렘 대포)'에게 연구를 도와달라는 제안을 받습니다. 맥스가 할 일은 '벨라 백스터(엠마 스톤)'의 관찰과 일지 작성. 벨라는 아름다운 성인 여성의 모습이지만, 말이나 행동은 어린아이인 묘한 존재입니다.
갓윈의 보호와 맥스의 관찰 아래 착실히 성장하던 벨라는, 세상을 향한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호색가 '던컨 웨더번(마크 러팔로)'과 함께 모험을 떠납니다.
제한된 공간 밖에 모르던 벨라에게 새롭게 펼쳐진 넓은 세상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예고편
감상
프랑켄슈타인이 떠오르는 갓윈과 성인의 몸에 아이의 실체를 가진 벨라 등 시작점이 아주 독특합니다.
큰 틀은 한 여성 벨라의 성장기라 생각해요.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싫은 일엔 떼를 쓰며 소리를 지르는 것 밖에 못하던 아이가, 부모의 그림자를 벗어나 세상을 경험하고, 종국에는 자신의 의사와 의지로 미래를 선택하고 결정하는 어른이 되어가는 이야기였거든요.
다만, 그 표현이 뭐라 말하기 힘들 정도로 기묘하고 괴팍합니다. 사람의 뱃속을 내보이는 해부 장면이 여러번 나오는데, 영화 자체가 이런 느낌이에요. 날것을 넘어 내장... 인간의 욕망을 까발리는데 좋다 나쁘다가 아니고 우리 뱃속엔 다 이런게 있다고 말하는 것 같달까요.
근데 또 색감은 역설적일 정도로 예쁘네요.
더불어 벨라의 성장 과정이 남성에서 남성으로 이어지고, 대부분 성적인 관계가 따라붙는지라 '여성'의 성장기라는 느낌이 강했어요. 매드 사이언티스트부터 쾌락주의자, 염세주의자 등 등장하는 남성들의 면면이 재밌었구요.
그렇다고 벨라가 종속적인 인물인건 아니에요. 벨라는 누구를 만나고 어떤 상황에 처해도 늘 순수와 이성을 견지하며 당당하게 서 있거든요. 오히려 그녀를 속박하고 붙잡으려는 남자를 뿌리치고, 망설임 없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인물이죠. 던컨과의 댄스 장면이 잘 보여줬다 생각합니다.
해부 장면이 직접적으로 나오고, 성행위 장면도 노골적으로 여러번 나와요. 전라는 일도 아니구요. 청불 등급이니 애초에 가족영화도 아니지만, 참고삼아.
영화관에서 볼만하고, 다시 볼 계획은 없습니다.
관람기록
- 가여운 것들
- Poor Things
- 롯데시네마 기흥 6관
- 2024년 3월 7일
- ★★★☆ 취향 3.5 / 완성도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