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폭락」 감상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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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1.
15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영화인데, 그 사건이 아직 결말이 나지 않아서인지 영화도 어중간합니다.
주인공 ‘양도현(송재림)’이 어떤 재간을 부려 그만큼 성장했는지는 자세히 그려지지 않습니다. 제도의 허점을 이용하고 윗선에 잘 보였다, 혹은 어른들이 그를 이용했다 정도인데... 실제로 그랬는지 어떤지 몰라도 영화적 재미로는 부족한 느낌입니다.
그보다는 양도현이라는 인물의 변화에 집중하는 듯 보입니다. ‘너는 무시하지 않겠다’는 순수가 남은 학생 시절부터 ‘너를 무시할 수밖에 없다’는 악당의 면모까지요. 그런 만큼 양도현의 변화는 흥미롭고 영화의 중심을 잡고 있습니다.
다만, 주변 인물들이 나올 때마다 분위기가 크게 흐트러집니다. 너무 기능적이라서요.
영화는 사교육, 물질만능주의, 사업인가 사기인가 등 여러 사회적 문제도 훑고 갑니다. 사회가 양도현을 만들었다고 말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무당을 통한 자기실현적 예언은, 왜 영어유치원에 보내냐는 질문에 ‘우리 아이만 처질까 봐 불안하다’고 답한 한 부모의 인터뷰를 생각나게 했습니다. 남쪽으로 가라는 말에 부산도 제주도도 아닌 대치동을 떠올린 건 부모의 불안 때문이겠죠. 아빠처럼만 되지 말라고 택한 길이 아빠와 같은 길이었고요.
영화 정보
관람 정보
- 15세 이상 관람가(주제, 대사, 모방위험)
- 쿠키 영상 없습니다.
예고편
관람 기록
- 폭락
- Crypto Man
- CGV 오리 3관
- 2025년 1월 15일
- ★★ 운명론적 폭락
이미지 출처 : CGV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