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rrative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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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흘」 감상
안치-입관-발인으로 이어지는 사흘간의 장례식과 사흘 만의 부활, 한때 악마가 들렸던 구마 사제, 이식된 심장을 따라온 악마, 러시아 정교회 등 맛깔난 소재를 늘어놓고는, 지독한 부성애로 끝을 냈습니다.소재 하나하나는 흥미롭고 기대가 되는데 막상 열어보면 잘 꿰어지지 않았달지, 맞추다 만 퍼즐처럼 흐트러져 있습니다. 이 퍼즐을 마무리해야 하는 것은 관객인데, 완성하기엔 또 조각이 부족해요.장례식과 부활은 사흘이 걸린다는 공통점 외엔 뭣도 없고, 러시아 정교회는 왜 나왔는지 모르겠고, 구마 사제 ‘반해신(이민기)’은 뭔가 성장한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데 정작 제 눈엔 계기도 달라진 점도 안 보이니 어리둥절할 뿐입니다.주인공인 ‘차승도(박신양)’가 왜 저리 온갖 곳에 민폐를 끼치는지 그 이유도 잘 봉합되지 ..
202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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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너의 색」 감상
소녀 만화 감성의 깔끔한 작화가 인상적입니다. 전체적인 색감은 뽀얀 파스텔톤으로, 원색의 사용은 상당히 제한적입니다.이야기도 이 감성에서 그리 멀지 않습니다.세 고등학생을 주인공으로 그 시기에 겪을법한 고민과 성장, 우정과 사랑을 파스텔처럼 옅고 뽀얀 느낌으로 그려냅니다.영화는 이들의 고민에 깊숙이 들어가지 않습니다.예를 들어 ‘사쿠나가 키미(타카이시 아카리)’는 갑자기 학교를 그만두지만, 그 이유는 딱히 나오지 않습니다. 자퇴를 할머니에게 알리지 못해 고민하는 모습 정도만 그려집니다.그들의 고민은 당신들도 그 나이에 겪었을법한 그런 것들이니, 상세는 각자의 경험과 상상으로 채워 넣으라는 의도인지도 모르겠습니다.착한 사람들만 건져 한 방향으로 곱게 펼쳐둔 것 같은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강렬한 것은 키미..
2024.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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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후기
전반이 굉장히 좋았던지라 후반이 더 아쉬웠던 영화입니다.전반은 인물 소개 같습니다. 사건을 통해 ‘구재희(김고은)’와 ‘장흥수(노상현)’이 어떤 인물인지 한 겹 한 겹 보여줍니다. 유흥에 젖어 사는 청년, 무리에 끼지 못한 아웃사이더, 요령 없는 어리고 여린 영혼까지.다만 후반 재희가 회사에 들어갈 즈음부터 이야기에 작위적인 느낌이 강해집니다. 구재희를 중심으로 사이다 감성이 강하게 흐르고, 어색한 상황이 삐걱대며 몰입도가 뚝 떨어져요.전반은 별점 4점짜리 영화라 생각하며 봤는데... 그만큼 후반이 저랑 맞지 않았습니다.이런 차이는 제 경험 탓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전반 청춘 드라마는 제게 그리 가깝지 않은 배경이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고, 후반 사회 생활은 제게 너무 익숙한 배경이다 보니 오히려 어색함이..
2024.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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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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