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rrative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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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애니멀 킹덤」 감상
아름다운 은유로 가득 찬 영화입니다. 변화의 공포, 차별과 폭력, 학살과 난민, 성장과 독립,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존재, 어떤 삶이 진짜인가 등 각자 경험에 따라서 와닿는 부분이 다를 것 같습니다.원인 불명의 이유로 인간이 동물로 변하는 세상. 주인공 ‘에밀(폴 키르셰)’의 어머니도 동물로 변해가고 있고, 치료라는 미명하에 인간 사회로부터 격리된 상태입니다.남부 보호소로 이동하는 어머니를 따라 에밀도 남부로 이사합니다. 거기서 에밀은 새로운 것들과 마주하게 됩니다. 좁은 집, 학교와 친구들, 높은 담장의 보호소와 금단의 숲 같은 것들이죠.에밀은 인간 사회에서 경계로 다시 숲으로 나아가며 이야기를 끌어가고, 영화는 그런 에밀을 중심으로 여러 사람들, 우리의 면면을 비춥니다.영화는 차별이 나쁘다는 단순한..
202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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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리얼 페인」 감상
사촌지간인 ‘데이비드(제시 아이젠버그)’와 ‘벤지(키에란 컬킨)’는 함께 폴란드로 여행을 떠납니다. 과하게 사촌을 챙기는 데이비드와 무언가 나사가 빠진듯한 벤지의 충돌이 함께합니다.둘의 좌충우돌에 키득키득 웃으며 그들의 내면을 조금씩 들여다보고, 각자의 고통을 이해하며 자연스레 데이비드와 벤지에게 젖어들게 됩니다.리얼 페인은 삶의 고통과 웃음을 섬세하게 어루만지는 영화입니다.영화는 과거의 비극을 돌이켜보는 홀로코스트 투어를 배경으로 합니다. 하지만 홀로코스트에 대한 이야기에 매몰되지 않습니다. 과거의 거대한 고통을 배경으로, 현대인의 고통을 이야기합니다.홀로코스트를 겪은 1세대, 맨몸으로 시작해 성공을 일궈낸 2세대와 비교해 부모 밑에 얹혀사는 3세대는 농담거리로 사용되지만, 영화는 진지하고 잔잔하게 3..
202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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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파문」 감상
주인공 ‘요리코(츠즈이 마리코)’는 진부하면서도 재미있는 인물입니다.요리코는 그림으로 그린 것 같은 가정주부였습니다. 단독주택에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식구들을 위해 정갈한 식사를 준비합니다. 자리보전하고 있는 시아버지 수발도 들고 있습니다. 요리코가 무얼 하든 도울 생각이 없는 남편과 아들을 보니 가부장적인 가정인 것 같습니다.일본인에 대한 인상이 흔히 그렇듯, 요리코는 기가 센 사람이 아닙니다. 이웃집 고양이가 정원을 어지럽혀도 제대로 주의를 주지 못하고, 누군가 조금만 언성을 높여도 깜짝 놀라 움츠러듭니다.한편 요리코에겐 음험한 구석도 있습니다. 방사능 오염 문제를 걱정하며 아들에게 절대 수돗물을 마시지 말라고 주의를 주지만, 병든 시아버지의 밥을 만들 땐 수돗물을 사용합니다. 다른 가족들 눈치를 슬..
202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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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시빌 워: 분열의 시대」 감상
올해를 마무리하기에 한치의 부족함도 없는 영화였습니다. 카메라 셔터음 대신 울려 퍼진 커다란 총성이 아직도 섬뜩하게 귓가를 맴돕니다.영화의 배경은 분열되어 내전을 치르고 있는 미국입니다.여러 개의 세력이 등장하는데, 가장 큰 기둥은 서부군과 연방의 대립입니다. 주인공 ‘리 스미스(커스틴 던스트)’는 서부군 지역에서 시작해, 연방 대통령의 인터뷰를 목적으로 워싱턴 D.C.로 향합니다.이 여로에서 배타적이고 위험한 플로리다 연합 구역이나, 어느 쪽 편도 들지 않고 평화를 견지하는 마을을 지나기도 합니다.영화는 내전이 이유나 명분, 누가 옳고 그른지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관객이 어느 쪽에도 몰입할 수 없도록 거리를 벌리곤 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현실적이고 무섭다고 느낄 수도 있고, 반대로..
202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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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하얼빈」 감상
몇 번인가 개봉이 미뤄진 영화입니다. 올 추석에 개봉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다시 12월로 미뤄지기도 했는데요. 춥고 스산한 이번 계절이, 영화의 배경과 분위기에 잘 어울리니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 같습니다.영화는 1909년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향해 달려갑니다. 인물의 심리와 고뇌에 집중하면서요.이야기의 큰 흐름은 실제 역사를 기반으로 무겁고 진중하게 흘러갑니다. 가상의 인물과 사건을 더해 긴장감을 만들긴 하지만, 오락적 요소는 많지 않습니다. 감정적인 표현도 상당히 절제되어 있습니다. 신파도 뽕도 없는 차분한 연출이 인상적입니다.영화에서 화려한 부분은 영상과 음악입니다.광활하고 냉랭한 자연이 화면 가득 펼쳐지고, 시대 분위기를 살린 건물과 의상이 시선을 끌어당깁니다. 어두운 실내에 새여 들어오는 ..
202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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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미망」 감상
이리저리 얽힌 종로의 뒷골목을 남자와 여자가 걷습니다. 이런저런 주제를 건너가며 두서없는 대화가 이어지고, 이들은 반가운 사이인 것도 같고 어색한 사이인 것도 같습니다.길지 않은 동행 후 헤어짐은 자못 아쉬워 보이기도 합니다.하지만 우리는 많이 겪어 알고 있지요. 또 보자는 막연한 약속은 가볍기 그지 없어 아마 결실을 맺지 않으리란 걸요.영화는 종로와 을지로를 중심으로 서울의 원도심을 주요 배경이자 소재로 삼습니다. 골목을 걸으며 대화하는 장면도 많고, 대화의 내용도 거리에 대한 것이 많습니다.아름답게 비치는 거리는 많이 변했지만 변하지 않았고, 복잡하게 얽혀 있지만 익숙해지면 어렵지 않고, 의외의 교차점을 선사하기도 합니다.인물도 이런 길을 꼭 닮아 있습니다. 많이 변했지만 여전한 구석도 있거든요. 구..
202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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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위키드: 파트1」 감상
전통의 뮤지컬이 영화가 되어 찾아왔습니다!주제가 뚜렷한 이야기, 독특하고 다면적인 인물, 화려한 무대장치와 음악이 영화라는 그릇에 아름답게 담겼습니다.물론 영화가 갖는 장점도 놓치지 않고 챙겼습니다. 원경부터 디테일까지 눈이 즐거운 배경이 가득합니다. 물리적 제한이 있는 무대에서 분위기와 상상으로 채워 넣었던 배경이, 영화에서는 시각화되어 시원스레 펼쳐지니 또 다른 맛이 있네요.The Wizard and I(마법사와 나)는 넓은 들판을 배경으로 잡아 활짝 열린 미래를 기대하는 분위기를 살렸고, Popular(인기인)은 소품을 활용해 더욱 깜찍해졌습니다.Defying Gravity(중력을 벗어나)와 함께한 엔딩 시퀀스는 말할 것 없이 최고였고요. 뮤지컬 위키드에서 가장 유명하고 강렬한 장면이라 생각하는데,..
202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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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연소일기」 감상
오프닝이 충격적이었습니다. 어린아이가 옥상에 올라가 망설임 없이 뛰어내리거든요. 아이가 화면에서 사라지며 음악도 뚝 끊기는데, 순간 제 심장도 뚝 떨어지는 것 같았습니다.다행히 아이는 난간 밖의 공간으로 넘어간 것뿐이었지만요.안심도 잠시, 그다음 장면이 또 씁쓸합니다. 큰 소리로 외치는 내용이, 정신 차리고 공부하라며 스스로를 비난하는 것이라서요. 차라리 크게 싸운 친구나 공부만 하라는 부모님에 대한 비난이었다면 마음이 좋았을 것 같아요.이 슬픈 꼬마는 ‘정요우제(황재락)’입니다. 이름의 뜻은 ‘남들보다 뛰어나다’인데, 실제는 또래만 못한 아이인 것 같습니다. 연주회를 열 정도로 피아노도 잘 치고 학업 성적도 좋은 한 살 어린 동생 ‘정요우쥔(하백염)’과 비교가 되어 더욱 안타깝지요.요우제는 홍콩대에 진..
202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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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롱레그스」 감상
파트 1. 그의 편지 His Letters여기 일가 연쇄 살인 사건이 있습니다.공통점은 ① 딸의 생일이 14일이라는 것, ② 아버지가 온 가족을 살해한 후 자살했다는 것, 그리고 ③ 사건 현장에 ‘롱레그스(LONGLEGS)’라는 서명이 적힌 편지가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FBI 특수 요원 ‘리 하커(마이카 먼로)’는 남다른 직감을 발휘하며 범인 롱레그스의 실체를 뒤쫓습니다. 영화는 호러 요소가 가미된 스릴러에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말초적인 무서움보다는 기묘한 이야기에서 오는 오싹함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불쾌한 배경음을 시작으로 어린아이가 올려다보는듯한 비스듬한 시선은 긴장감을 만들어냅니다. 여기에 주인공 리의 긴장이 관객에게도 자연스레 옮아가며 팽팽함을 유지합니다.롱레그스의 정체를 중심으로 범행의 전말에..
202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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