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rrative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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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4.5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감상
18세기 후반 프랑스의 어떤 섬에, 화가 ‘마리안느(노에미 메를랑)’가 도착합니다. 결혼을 앞둔 ‘엘로이즈(아델 에넬)’의 초상화를 그리기 위해서입니다. 이 초상화는 신부보다 한발 앞서 신랑의 집으로 보내질 예정입니다.하지만 엘로이즈는 초상화를 그리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결혼이 마뜩 않거든요. 마리안느는 화가라는 정체를 숨기고 엘로이즈의 산책 친구가 되어 몰래 그녀를 관찰하고 초상화를 그려야 합니다.그 시절의 그림을 화면으로 옮겨온 것 같은 아름다운 영상에 여러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사랑과 예술, 자유와 평등, 그리고 시선.영화는 바라본다는 것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합니다.영화 오프닝은 마리안느의 회화 교실입니다. 여러 여성들이 그림을 그리고 있고, 마리안느는 선생이자 모델로 자세를 잡은 채 이..
2025.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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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더 폴: 디렉터스 컷」 감상
더 폴(The Fall). 토론토 국제 영화제 출품이 2006년, 국내 개봉이 2008년이었으니 어느새 옛날 영화 축에 끼게 되었습니다.재개봉한 더 폴은 디렉터스 컷으로 4K 리마스터링 버전입니다. 압도적 영상미를 첫 번째로 꼽는 영화인만큼 리마스터링에 기대가 클 수밖에 없는데요. 한결 깔끔한 화질에 화려한 색감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 만족스러웠습니다.추락제목부터 추락(fall)을 의미합니다.영화의 주요 이야기는, 영화배우 ‘로이 워커(리 페이스)’가 병원에서 5살 꼬마 ‘알렉산드리아(카틴카 언타루)’를 만나 이야기를 들려주는 내용입니다. 기본적으로 영화의 화자는 알렉산드리아, 주인공은 로이라고 봐도 큰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점점 뒤섞이긴 하지만요.로이는 추락하는 인물입니다. 말을 타고 강으로 뛰어..
2025.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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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서브스턴스」 감상
볼까 말까 오래 고민한 영화입니다. 예고편이 마음에 들어 예매했다가 매우 고어하다는 후기에 취소하고, 고어물보다 크리처물에 가깝다는 후기에 다시 예매했죠.결과적으로, 무리 없이 잘 보고 왔습니다. 인상적인 장면이 참 많은 영화였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보길 잘했어요.일단 무서운 영화는 아닙니다. 점프 스케어나 공포 영화 특유의 긴장감 조성은 없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사람의 몸이 크게 변형되거나 훼손되는 고어함은 있습니다. 다만, 현실적인 잔인함이 아니라 비현실적인 괴기스러움에 가깝습니다. 제겐 다행이었죠. 사고로 다리가 뚝 꺾이는 현실적인 장면은 못 보겠는데, 눈알이 다섯 개가 되고 등에서 팔이 솟아나는 비현실적인 장면은 대체로 문제없이 보거든요.물론, 피 칠갑이나 흘러나오는 내장 등 표현은 과격합니다..
2024.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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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아들들」 감상
주인공 '에바(시드 바벳 크누센)'의 복잡한 내면이 인상적인 영화입니다.에바의 아들을 죽인 살인자 '미겔(세바스티안 불)'이 에바가 일하는 교도소로 이감됩니다. 에바는 미겔을 만나기 위해 중앙동으로 근무지 변경을 신청합니다.어떤 마음이었을까요?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고 당당하게 제 권리를 요구하는 미겔이 에바의 눈에는 어떻게 비췄을까요?마주한 거울 속 그림자중앙동에서 에바는 미겔 자체만이 아니라 그를 둘러싼 환경도 엿보게 됩니다.미겔의 엄마 ‘헬레(마리나 부라스)’는 면회를 와서 미겔과 애틋한 시간을 보내거나, 때가 되면 생일 축하 카드를 보내옵니다. 후반에는 에바가 미겔에게 휘둘리며 이 가정에 더 가까이 다가가 감춰진 부분까지 보게 되지요.미겔 모자의 모습은 보면 볼수록 에바네 모자의 모습과 닮았습니다...
202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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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타인의 삶」 감상
올해 재개봉했을 때 예약까지 했다가 일정이 꼬여 결국 못 보고 넘어갔는데... 웨이브에 있었네요!!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5년 전, 동독에서 행해진 민간인 사찰을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강렬하고 슬픈 주제를 담담하고 조용하게 그려내 더욱 인상이 깊습니다.국가보위부 대위 ‘게르트 비즐러(울리히 뮤흐)’가 유명한 극작가 ‘게오르크 드라이만(제바스티안 코흐)’을 감청하는 임무를 맡고, 그의 삶을 엿보며 영향을 받고 변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영화에는 두 가지 키워드가 있습니다. ‘관객’과 ‘좋은 사람’. 둘 다 비즐러를 가리키는 말이지요.비즐러가 드라이만의 연인 ‘크리스타 마리아 질란트(마르티나 게덱)’를 만났을 때, 비즐러는 자신을 ‘당신의 관객’이라 소개합니다. 드라이만이 각본을 쓰고 질란트가 연기한..
2024.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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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아노라」 감상
‘현실적인 신데렐라 스토리’영화를 본 후 첫 감상이었습니다. 젊고 예쁜 아가씨가 사랑을 타고 계급 상승을 노리는 신데렐라 스토리인데, 설정과 흐름은 동화적인 맛이 전혀 없는 현실판이거든요.특히 ‘아노라(마이키 매디슨)’가 흥미롭습니다.뉴욕에서 스트리퍼로 일하고 있는 아노라는 사회의 바닥에 있는 주인공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기구한 가정사 따위는 그려지지 않습니다. 그녀의 위치와 대조되는 착하고 순수한 성품도 아니지요.오히려 자신의 입장과 위치를 이해하고, 허용된 범위 안에서 주도권을 잡을 줄 아는 예리한 인물입니다.‘러시아어를 할 줄 아는 아가씨’라 그 자리에 왔음에도 자신은 영어가 편하다며 꼿꼿이 영어를 사용하고, 천천히 즐기는 것이 좋다며 상황을 리드하고, 큰 보상의 계약 제안에도 여유..
2024.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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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악이 도사리고 있을 때」 감상
플롯은 신선하고, 영상은 충격적입니다.‘페드로(에지킬 로드리게스)’ 형제는 마을에 들어온 악령을 마주합니다. 감당하기 어려운 불길함에 마을에서 악령을 없애보려고도 하고, 악령으로부터 도망치려고도 하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습니다.결국 페드로와 악의 대결 구도가 되는 영화인데요. 영화가 이 둘을 다루는 방식이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먼저 악을 대하는 자세입니다.앞에서 말한 대로 페드로와 악의 대결 구도가 만들어지고, 페드로들에게 악은 해치워야 할 존재입니다.하지만 페드로의 엄마 ‘사라(파울라 루빈스타인)’는 조금 다르게 이야기합니다. 악은 늘 우리 옆에 있으며, 7가지만 조심하면 괜찮다고 말이죠.동시에 사라가 말한 7가지 규칙이 얼마나 쉽게 깨어졌는지 생각하면 삶에서 악은 피할 수 없다 말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2024.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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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와일드 로봇」 감상
당신의 성장에는 무엇이 필요했나요?영화는 아름답고 섬세한 그래픽과 유려한 음악으로 곱게 싸여 있습니다. 드림웍스가 사내 스튜디오에서 100% 자체 제작하는 마지막 영화라더니, 장면 장면마다 모든 것을 쏟아부어 만들어냈다는 느낌입니다.이 완벽에 가까운 포장 안에는 성장에 관한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고, 사랑과 우정, 포용과 이해, 헌신과 같은 소중한 삶의 가치가 넘쳐흐릅니다.영화의 주요 이야기는, 예기치 않게 야생의 섬에 떨어진 도우미 로봇 ‘로즈(루피타 뇽오)’가 가족을 잃은 새끼 기러기 ‘브라이트빌(킷 코너)’을 키워내는 내용입니다.브라이트빌의 성장은 우리의 인생을 보여주듯 구체적으로 표현됩니다.로즈의 보호와 돌봄 아래 자라고, 선생님 ‘썬더볼트(빙 레임스)’에게 비행을 배우며, 연장자 ‘롱넥(빌 나이..
202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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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조커: 폴리 아 되」 감상
개봉 전 어느 날, 조커 2가 뮤지컬 영화로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조커와 뮤지컬, 좀처럼 상상이 되지 않는 조합에 당혹스러웠지요.개봉 후에 본 영화는 장르는 문젯거리도 아닐 만큼 제 예상 영역을 벗어나 있었습니다.저는 재미있게 봤고 제 안에서는 괜찮은 영화로 랭크되었지만, 영화는 크게 호불호를 타리라 생각합니다. 전작도 누구에게나 부담 없이 추천할 만한 영화는 아니었지만, 이번에는 히어로 무비 팬에게도 추천을 망설이게 되네요.내용과 형식에 각각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다만, 이것은 동시에 인상적인 점이기도 하기에 차례로 얘기해 보려 합니다.우선, 내용 면에서 빌런 ‘조커’ 이야기를 기대하면 아마 크게 실망할 것 같습니다. 조커라는 캐릭터에 애정이 많다면 실망이나 불호를 넘어 이 이야기에 왜 조커라는..
2024.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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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고 녀석 맛나겠다」 후기 - 웨이브
하트와 맛나가 번갈아가며 저를 울리네요😭우리나라엔 2011년에 개봉한 옛 작품입니다. 캐릭터 디자인이 조금 묘하고 동화(動画)도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아 있는데, 훌륭한 연출이 아쉬움을 다 덮고도 남습니다!!주인공 ‘하트’는 육식공룡입니다. 원작에서는 티라노사우루스였는데 영화에서는 왕턱 공룡이라고 나오네요. 조금 더 동화적으로 바꾼 것 같아요.어느 날 하트는, 홀로 알에서 막 깨어난 안킬로사우루스(초식공룡)의 새끼를 발견합니다.그리고 ‘고 녀석 맛나겠다’며 입맛을 다시지요.하지만!! 알에서 깨어난 새끼 안킬로사우루스는 하트가 자신에게 ‘맛나’라는 이름을 지어준 아빠 공룡이라 착각합니다.눈을 빛내며 자신을 아빠라 부르고, 짧은 다리로 뽈뽈뽈 자신에게 다가오는 이 새끼 공룡을 하트는 무시하지 못합니다. 사..
202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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