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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위 리브 인 타임」 감상 :: 사랑 이야기? 인생 이야기!

영화 • 2026. 04. 09

좋은 의미로 예상이 빗나갔습니다. 예고편은 고급스러운 로맨틱 코미디 영화라는 느낌이었는데 실제 영화는 그 이상이네요. 이 영화는 사랑 이야기를 넘어, 인생 이야기입니다.

영화는 두 개의 서로 다른 시간에서 시작해 양쪽을 번갈아가며 보여줍니다. 다른 시간대의 사건이 빠른 호흡으로 교차되기 때문에 영화는 느슨해지는 일 없이 경쾌하게 진행됩니다. 순차적 흐름과는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그 대신 구성이 복잡하다는 단점도 있겠네요.

시간대 하나는 '알무트(플로렌스 퓨)'와 '토비아스(앤드류 가필드)'가 처음 만나 사랑을 키워가는 때의 이야기입니다. 다른 하나는 연인이 된 둘이 그 후의 인생을 살아가는, 상대적으로 미래 시점인 이야기입니다.

달리 말하자면, 과거와 현재라는 두 가지 실을 씨실, 날실로 엮어낸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후반에 이르면, 흐름을 나눈 것이 속도감을 위한 것만은 아니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두 흐름은 서로 비교되거나 대조됩니다. 하나는 생(生)을 하나는 사(死)를 기반으로 하여, 각자의 주제를 보여주기도 하고 공통의 주제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과거 시점은 사랑의 시작부터 아이의 탄생까지를 담고 있습니다. 생명에 대한 이야기이고, 만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의견이 상충하는 전혀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상대를 받아들이고 하나가 되어 아이가 탄생합니다.

현재 시점은 아이의 탄생부터 이별까지를 이야기합니다. 죽음에 대한 이야기이고 헤어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앞에서 하나가 되어 행복하던 삶은 다시 갈등하고 갈라집니다.

과거 시점은 인생의 전반기, 현재 시점은 인생의 후반기를 말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여기서 알무트의 변화가 재미있습니다. 과거의 알무트는 현재에 충실한 사람입니다. 성급하게 미래를 이야기하는 토비아스에게 어찌 될지 모르는 앞날이 지금보다 중요하냐고 묻지요. 하지만 현재의 알무트는 다릅니다. 유한한 삶, 다시 올지 모르는 기회, 영원히 남을 기억과 기록을 눈앞에 두고 현재를 팔아 미래를 사려고 합니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문장이 떠오르네요.

두 시간에는 공통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소재로는 난소암과 출산이 있고, 주제로는 '지금의 소중함'이 양쪽 모두에 펼쳐집니다.

특히 출산에 관한 두 번의 이야기가 재미있습니다.

영화 초반, 알무트와 토비아스는 출산을 위해 병원을 찾습니다. 출산이 임박한 것 같은데, 타고 가야 할 차 앞뒤를 다른 차가 막고 있습니다. 당황스럽기 그지없죠. 토비아스는 과감하게 장애물을 박차고 나갑니다.

출산을 위해 병원으로 가는 과정은 영화 후반에 다시 한번 등장합니다. 여전히 순탄치 않은 길입니다. 차이라면 이번에는 토비아스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일까요.

웃음으로 시작해 감동으로 끝나는 두 번의 출산행은 인생의 희로애락을 모두 보여줍니다. 몰상식한 이웃의 주차에 화가 솟구치기도 하고, 주저 없이 내미는 이웃의 손길에 감사하기도 합니다. 계획은 어긋나지만, 또 어떻게든 일은 굴러갑니다. 인생이란 그런 것이겠죠.

동시에 영화는 시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미래를 생각하느라 지금을 놓치지 말라고요. 시간은 무한하지 않지만, 결국 지금의 시간이 영원을 만들 것이라고요.

작년에 개봉한 영화 '영원'이 사랑이란 빛나는 순간인가, 동행의 시간인가를 이야기했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번 영화 '위 리브 인 타임'도 비슷하게 읽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사랑은 시간 속에서 의미를 갖게 된다는 것.

알무트와 토비아스의 인생 이야기가 끝나면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됩니다. 나는 지금을 소중히 하고 있는지, 주어진 시간을 제대로 보내고 있는지 말이죠.


영화 정보

관람 정보

  • 15세 이상 관람가(선정성)
  • 쿠키 영상 없습니다.

예고편

관람 기록

  • 위 리브 인 타임
  • We Live in Time
  • 로맨스, 드라마
  • 존 크로울리
  • 플로렌스 퓨, 앤드류 가필드
  • 1시간 48분
  • CGV 오리 9관
  • 2026년 4월 9일
  • ★★★★ 사랑 이야기? 인생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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