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조이 라이드」 관람후기
예고편을 보고 '섹드립이 있지만, 재미도 있겠지' 생각해 보러 갔는데요. 예상과는 조금 다른 영화였어요.
줄거리 소개
어렸을 때 중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되어 이런저런 일을 겪으면서도 똑 부러지는 변호사로 훌륭하게 성장한 '오드리 설리번(애슐리 박)'. 승진이 걸려 있는 큰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중국으로 출장을 가게 되고, 어렸을 때부터 베프인 '롤로 첸(셰리 콜라)'이 통역을 빌미로 동행합니다.
하지만 오드리의 의지와 달리, 일은 묘하게 흘러 어릴 적 헤어진 생모를 찾아야만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요. 오드리는 과연 생모를 찾고 모든 일을 해결할 수 있을까요?
예고편
감상
가족애와 우정, 소수 인종으로서의 정체성, 타문화에 대한 무지와 편견 등등 버무려 놓은게 많은 영화예요. 개인적으론 여러가질 펼쳐놓긴 했는데 마무리는 제대로 못했다 싶은 느낌이 들어 아쉬웠어요.
가족애와 우정, 생모와의 이야기 등 드라마를 바닥에 깔고, 코미디를 쌓아 올렸는데요. 드라마는 질과 양 모두 아쉽고, 이런저런 주제가 녹아든 코미디로 보자면 나쁘지 않습니다. 저는 나름 재미있게 봤어요.
진부한 드라마보다는 '몸과 성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는 기조가 핵심이 아닌가 싶어요. 영화 안에서 롤로가 반복해서 들려주기도 하고요.
그래서 그런지 예고편에서 섹드립처럼 보였던 장면들도 실제로는 딱히 섹드립 느낌이 아니네요. 자막이 좀 순화되어서 더 그런가 싶은데요. 전체적으로 '섹'도 '드립'도 느껴지지 않아요. 섹드립 특유의 야시시하고 민망한 느낌이 없고... 웃기지도 않다는게 문제라면 문제랄까요.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습니다.
그 외 코미디 부분 역시 호불호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기본적으로 인종이나 직업 등 인물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강조해서 희화화한 장면이 많거든요. 그렇다고 비하하는 느낌은 아닌데요. 웃어야 할 장면인것 같은데, 제게는 좀 기괴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었어요. 영화에서 편견을 비꼬는데 영화도 편견을 보여주니 아이러니하죠.
미국, 중국, 한국 가족이 조금씩 다른 방식으로 애정을 표현하는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고, '한국인 부모가 딸이 미혼모가 될 지경에 처하자 중국으로 원정 출산을 보냈다'는 내용은 이게 무슨 마경인가 했습니다. 중국에 지인 의사라도 있었나보다 상상하며 자체 땜질.
유머코드 등 대체로 B급 무비 느낌이고, 성에 대한 담백한듯 개방적인 이야기를 즐기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자연과 도시 전경 등 몇몇 큼직한 장면이 있긴 하지만, 굳이 영화관에서 볼 필요는 없을듯합니다. 다시 볼 생각은 없습니다.
관람기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