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프레디의 피자가게」 관람후기
마스코트 호러지만, 일단 호러 장르길래 고민하다 봤는데요. 고민이 무색할만큼 심심한 호러? 호러 한 스푼, 가족 드라마 두 스푼 들어간 스릴러? 음, 애매하네요.
줄거리 소개
어렸을적 납치당한 남동생에 대한 기억으로 힘들어하는 '마이크(조지 허처슨)'. 이 때의 트라우마로 번번히 사건을 일으켜 직장에서 짤리게 됩니다. 하지만, 아직 어린 여동생 '애비(파이퍼 루비오)'의 양육권을 유지하기 위해 직업은 필요하고, 결국 문을 닫은 피자가게의 야간 경비라는 수상한 일을 맡게 됩니다.
폐업한지 오래된 피자가게는 아직도 과거의 물건들이 가득합니다. 아이들이 그린 그림과 기괴한 마스코트 '프레디와 친구들', 그리고 인형의 잔해까지.
과연 마이크는 무사히 경비일을 마칠 수 있을까요?
예고편
감상
장르가 호러, 스릴러인데 하나도 무섭지 않았어요. 잔인한 장면도 분위기만 슬쩍 풍기고는 종료. 피도 거의 안 나왔던 것 같네요. 나중에 보니 12세 관람가...
우선, 프레디와 친구들이 나름 귀엽습니다. 독특한 분위기의 인형인데, 표정에 따라 무서워 보이기도 하고 친근해 보이기도 해요. 나름 기이한 분위기가 있긴 있는데 정도가 약해요. 이런 계열은 보통 특유의 불쾌함이 있기 마련인데, 그런 표현을 많이 죽인 것 같아요. 후반 결말부를 제외하면, 마스코트들이 무서운 쪽으로 많이 활약하지도 않구요.
이야기는 나름대로 짜임새가 있는 스릴러에 가까워요. 마이크와 남동생의 납치, 자꾸 피자가게에 찾아오는 경찰관 '바네사(엘리자베스 라일)', 애비와 프레디들의 관계 등 다양한 인물들이 알고보면 이리저리 얽혀 있어요. 나름대로 이유가 있고 앞뒤가 있는 구성이라 드라마는 괜찮았어요.
다만, 반복되는 장면이 많고, 피자가게라는 좁은 장소에서 사건이 벌어지다보니 배경도 비슷하게 반복되어서 보는 맛은 덜해요. 같은 장소라도 시점이 달라지면 새로울법한데 묘하게 비슷비슷한 느낌.
무섭거나 잔인한건 둘째치고, 긴장감도 크지 않은 구성이라 더 밋밋하게 느껴진 것 같습니다.
중간부터 이건 대체 누가 타겟인가 궁금했는데요. 인터뷰를 찾아보니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호러를 목표로 만든 영화라는군요. 호러 잘 안 보는 저도 봤으니 나름대로 성공일까요.
크레딧 중간과 끝에 쿠키가 있는데, 둘 다 짧아요. 특히 마지막은 쿠키라기도 애매하니 챙겨보지 않아도 무방할듯.
보통 호러 장르는 영화관에서 체감되는 쫄깃한 맛이 있는데, 이건 호러가 아닌 느낌이라 애매하네요. 무서운 장면은 기억에 없고, 픽셀이 살아있는 오프닝 장면이 기억에 남을 정도라서요ㅎㅎ
다시 볼 생각은 없습니다.
관람기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