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퇴마록」 감상
국내 제목은 깔끔하게 ‘퇴마록’이지만, 영어 제목에는 ‘The Beginning’라는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 제목에도 영화 자체에도 시리즈로 만들겠다는 야심이 묻어납니다.
이번 ‘퇴마록’은 후속편이 나온다면 준수한 시작점으로 기억될 테고, 후속편이 불발된다면 아쉬운 한 편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투자 잘 받아서 후속편이 계속 나와주길 바랍니다.
이번 편은 해동 밀교 꼬마 ‘장준후(정유정)’를 중심으로 전체적인 인물과 배경 소개에 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각 인물의 과거와 동기는 간략하되 효율적으로 그려집니다. 짧은 회상만으로도 어떤 상황인지, 어떤 인물인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다음 편을 위한 떡밥도 충실히 남겨놨고요.
효율적인 이야기를 구사하다 보니 서사에는 양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만, 연출과 분위기가 이 아쉬움을 만회합니다.
장면과 상황에 따라 애니메이션다운 연출과 실사 영화에 가까운 연출이 교차되어 보고 즐길 것이 많습니다. 까마귀와 눈, 고개의 움직임, 시선 같은 영화적 연출이 아주 맘에 듭니다. 과하지 않고 깔끔해요.
일부 장면은 게임의 보스전 같은 느낌도 풍기네요. 초반 ‘아스타로트(표영재)’ 장면은 큰 이견 없이 최고의 장면으로 남지 않을까 싶습니다.
분위기는 장르가 살아 있습니다. 아스타로트라는 천주교와 구마의 상징물로 시작하고, 해동 밀교로 자리를 바꾸며 인도의 밀교에 친근한 우리나라 전통 이미지를 섞어 펼쳐놓습니다. 그래, 이렇게 만들어야지!!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점프 스케어는 큰 게 하나, 작은 게 한두 개 정도 있습니다. 강도는 낮은 편이라 그리 무섭지 않습니다. 관람등급을 받은 대로 12세 정도 수준이네요.
엔딩 크레딧에 스틸 이미지가 있고, 중간에 쿠키 영상이 있습니다.
영화 정보
관람 정보
- 12세 이상 관람가(주제, 폭력성, 공포)
- 쿠키 영상 있습니다.
예고편
관람 기록

- 퇴마록
- Exorcism Chronicles: The Beginning
- 메가박스 수원AK 3관
- 2025년 2월 21일
- ★★★☆ 멋진 시작, 멈추지 말고 달려다오

- 퇴마록
- Exorcism Chronicles: The Beginning
- 롯데시네마 기흥 5관
- 2025년 2월 22일
- ★★★☆ 멋진 시작, 멈추지 말고 달려다오
이미지 출처 : CGV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