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키퍼」 관람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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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제이슨 스타뎀이 제도와 악당을 다 깨부수고 다니는 호쾌한 영화였어요~🎵
소개
관람 정보
- 청소년 관람불가 (폭력성)
- 쿠키 영상 없습니다.
줄거리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양봉가 '애덤 클레이(제이슨 스타뎀)'. 유일한 이웃 '엘로이즈 파커(필리샤 라샤드)'의 창고에서 말벌집을 제거해주고 저녁 식사 초대를 받습니다.
하지만 신선한 꿀을 한 병 들고 찾아간 그녀의 집에, 엘로이즈는 이미 시체가 되어 있습니다. 그녀의 죽음 뒤에 피싱 범죄가 있다는 걸 알게 된 클레이는 복수를 시작합니다.
그는 피싱 조직의 실체를 찾고, 무사히 복수를 완수할 수 있을까요?
예고편
감상
영화 제목인 비키퍼(beekeeper)는 양봉가를 의미합니다. 꿀벌을 돌보고, 꿀벌을 해치는 말벌을 처리하죠.
이는 인간 사회에도 비유적으로 적용됩니다. 우리 사회는 꿀벌 세계입니다. 여왕벌 아래서 각자의 역할을 하며 벌집을 만들고 꿀을 모으고 사회를 유지합니다.
피싱 사기를 당한 엘로이즈가 대표적인 꿀벌이죠. 동시에 피싱을 의심하면서도 이를 막지 않고 이체하는 은행도, 몇년째 사기범을 잡지 못하는 경찰도, 사기범을 처벌하지 못하는 사법 시스템도 꿀벌 사회에 속해요.
그들 말대로 이 꿀벌 사회는 어떻게 굴러는 가고 있어요.
사회를 어지럽히는 악당은 말벌이겠죠.
비키퍼는 사회 바깥에 존재하는 비밀 기관이에요. 혹은 여기 속한 조직원을 뜻하기도 하네요. 사회가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하면 처리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요. 꿀벌을 돌보고 말벌을 죽이는 양봉가, 비키퍼처럼요.
다만, 비키퍼에 대한 묘사를 보면 막강한 사적제재에 가까워 보여요. 실제로 은퇴한 비키퍼 클레이의 행적도 개인적 복수에서 시작한 사적제재구요.
대충 이런 설정을 바탕으로, 클레이는 피싱 사기범과 배후를 찾아내어 시원스러운 액션으로 처단합니다. 그 과정에서 그를 막아서는 다른 비키퍼와 공권력도 가차없이 쓰러트리고요. 죽이거나 죽이지 않는 분별 정도는 있지만, 정의의 히어로 느낌은 아니에요ㅎㅎ
주인공과 악당의 1대 1 관계를 넘어선지라 볼거리는 많았어요. 나오는 상대도 다양하고, 액션도 주먹대결부터 기관총, 폭탄 등 다양하거든요. 이것저것 펑펑 잘 터집니다😁
영화 엔딩은 호불호가 있을 것 같아요. 예상하듯 악당을 처리하고, 드라마를 정리하는데... 드라마 쪽이 애매하거든요.
일단 흑막에 관한 부분은 여러모로 납득이 안 가는데, 이건 넘어가고.
꿀벌과의 비유를 보자면 클레이가 사회로 편입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막상 엔딩은 상충되는 느낌이에요. 꿀벌에게 맡긴다는 엔딩으로 보기엔 꿀벌인 FBI '베로나(에미 레이버램프먼)'의 선택이 애매하구요. 법이냐 정의냐는 질문도 마찬가지.
곰곰 생각해봐야 의구심만 더해지니, 분위기를 타고 허허 넘어가는게 좋지 않나 싶습니다.
좋게 보면 훌륭한 액션에 괜찮은 드라마까지 얹었고, 꼬아 보면 어중간한 드라마가 분량을 잡아먹었다 싶습니다. 엘로이즈 이야기는 좋았는데, 베로나 쪽은 좋은 이야기를 완성을 못했다는 느낌? 이 부분은 2편을 기대하라는 의미일지도요.
청불 치고 잔인한 장면은 많지 않아요. 그래도 신체절단이 적나라하게 나오고, 몇몇 장면에서 소리가 좀 생생합니다.
액션 좋아한다면 영화관에서 볼만합니다. 다시 볼 계획은 없습니다.
관람기록
- 비키퍼
- The Beekeeper
- 롯데시네마 기흥 4관
- 2024년 4월 5일
- ★★★ 액션과 드라마 두 마리 다 잡은듯 놓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