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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데이 로맨스

찰스 디킨스 저 / 홍수연 역 / B612북스 출판


이 책의 편집자(라고 주장하는) 윌리엄 틴클링은

네티 애시퍼드와 결혼했다.

 

윌킹워터 장난감 가게에서 산 초록색 반지를 가지고

댄스 교습소 모퉁이에 있는 오른편 옷장 안에서 말이다.

 

책에 담겨 있는 4개의 사랑 이야기는

아이들의 이야기지만

동시에 아이들이 본 어른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결혼 직후 갇혀버린 신부를 구하기 위해

귀엽고도 용맹스러운 사건을 벌이는 그들의 눈에

어른들은 어떻게 보였을까?


귀엽고 깜찍한 표지에 얇은 책.

 

비는 시간에 가볍게 읽기 좋겠다는 기대와 달리

실제는 그리 술술 읽히지 않는 이야기였다.

 

읽을수록 생각할게 많아지고,

읽을수록 나는 어땠나 반성하게 되는,

묘한 이야기.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씁쓸한 미소를 짓는 게

나만은 아니리라.


"앨리시아, 마법의 생선뼈는 어디 있느냐?"

"제 주머니에 있사옵니다."

"잃어버린 것이 아니었더냐?"

"아니옵니다. 아바마마."

"잊어버린 것도 아니었더냐?"

"그렇지 않사옵니다."

"아바마마, 우리가 힘닿는 데까지 노력하고 온갖 방법을 써 보았다면 정말로 정말로 최선을 다한 게 확실하겠지요?"

"앨리시아, 여부가 있겠느냐."

"우리가 정말로 정말로 최선을 다했는데도 충분치 않다면 다른 이의 도움을 청해야 할 딱 알맞을 때가 온 게 틀림없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