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려한 더 블랙 텐션 핏 메쉬 쿠션: 21호 사용후기
이번에 LG트윈스가 2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기념으로, LG에서 이런저런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화장품의 경우, 일부 품목을 71% 할인하여 정가의 29%로 판매하더라구요. 그 외에도 할인율이 꽤 높은게 많아서 이것저것 질렀습니다😎

그리고, 그 중 첫 타자로 도착한 수려한의 더 블랙 텐션 핏 메쉬 쿠션 21호입니다! 기존에 만족하며 쓰던 제품이라 별 고민 없이 바로 질렀더니 빠르게 도착 완료~🎵
구성 / 패키지
더블랙 텐션핏 메쉬쿠션 본품 13g + 리필 13g / 50,000원
※ 동일 제품 'LG트윈스 우승' 이벤트가는 14,500원
본품에 리필이 하나 추가된 구성이에요. 상자를 열면 본품이 먼저 보이고, 아래쪽에 리필이 하나 더 들어있어요.


웃긴게 리필(1개입) 제품은 정가가 26,000원이더라구요. 아무리 낱개라지만, 리필이 개당 가격이 더 높은건 이해불가...🙄
쿠션 케이스는 맘에 쏙 들어요. 검정색으로 통일된 깔끔한 케이스인데, 뚜껑은 인조가죽을 얇게 덮어서 질감이 아주 좋아요. 몸통도 무광으로 처리되어서 고급스럽구요. 단, 클립부와 리필 케이스는 유광.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이에요.

검정색이라 손자국이 걱정이었는데, 의외로 잘 남지 않고 조금 묻어도 쉽게 지워지네요.
상자는 잔잔하게 반짝이는 코팅지.

퍼프는 흔한 물방울 모양이고 말랑한 타입이에요. 위쪽 반 정도가 타공존인데요. 타공존인 위쪽은 상대적으로 양이 많이 잡혀 커버 부위에 쓰기 좋고, 매끈한 아래쪽 넓게 펴바르기 좋아요.

사실 위아래 구분 안 하고 그냥 써도 무방해요. 저는 볼부터 턱까지 솜털이 많아서 문지르듯 바르는데, 이때만 뒤집어서 매끈한 면을 활용하는 정도예요.
사용감 / 보습력
스폰지가 아니라 메쉬 형태의 쿠션이에요. 크림 제형이 고운 메쉬망을 거쳐 나오기 때문에 대충 찍어도 전체적으로 고르게 묻어나와요.


참고로, 퍼프를 가운데 올리고 가볍게 살짝만 누르세요. 세게 누르면 양이 너무 많아지는데 스폰지보다 덜어내기가 힘들거든요. 메쉬망도 늘어나고요.
그리고 굉장히 가볍고 촉촉해요. 더블랙 라인 특유의 촉촉함을 그대로 가지고 있네요. 특히 시간이 지나도 건조해지지 않아서, 건조한 피부에도 부담없이 쓰기 좋았어요. 바를 땐 유분이 많은 느낌이 아닌데, 신기하게 보습력이 좋더라구요.

메쉬 쿠션은 얇고 고르게 나와서 참 편해요~ 참고로 타브랜드 메쉬 쿠션도 써 봤는데요. 내용물 제형에 따라 사용감은 달라지지만, 고르게 나오는 정도는 다 비슷하더라구요.
발색
색은 21호라기엔 상당히 밝아요. 제 손등 밝기가 17호에 가까운데, 거의 똑같아 보이네요. 아래 사진은 손등에 위쪽만 바른 결과. 광택은 확연히 차이가 나는데 밝기는 비슷하죠?

색조는 뉴트럴 계열인데... 제가 옐로우 베이스를 주로 써서 그런지 요건 조금 분홍빛이 돈다 싶어요. 그래도 너무 분홍분홍하진 않고, 적당히 맑고 밝은 느낌이에요. 21호 피부에 사용하면 상당히 뽀얗고 밝은 분위기. 자연스럽게 쓰려면 23호가 나을까 싶은데, 컬러 테스트 할 기회가 영 안 생겨서요...🙄
색상 비교
이번에도 에스티로더 퓨처리스트 웜포슬린과 비교했는데... 차이가 많이 나네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른 베이스랑 비교해서 추가할게요💦

피부표현
촉촉한 느낌으로 얇고 균일하게 올라가고, 매끈하게 마무리되어 윤기가 흘러요. 세미 글로우 정도. 바른티 없이 자연스럽게 나오고, 결 표현도 훌륭하네요.

결광에 비해 표면은 파우더리해요. 눈으로 봐도 파우더를 얇게 뿌린듯한 질감이 보이고, 만져봐도 끈적임 없이 보송한 편이거든요. 자잘한 요철 커버에 유효할듯.
커버력 / 지속력
얇게 발라도 커버력은 준수하게 나와요. 코 모공 적당히 가려주고, 볼의 잡티도 무난하게 커버됐어요. 아래는 바르기 전/후 비교.

지속력은 촉촉계라는 점 감안하면 준수하다 싶어요. 한나절 정도는 잘 버티고, 저녁에도 얼룩 없이 고르게 옅어지거든요. 물론, 매트한 계열의 쿠션이랑 비교하긴 어렵구요.
대신 덧발라도 두꺼워지지 않고 처음 발랐을 때처럼 깨끗하게 어우러지는 등 수정이 용이해요.
참고용으로, 아래는 아침에 바른 후 밤에 찍은 사진이에요. 낮에 한 번 수정했고, 그 후 일정이 꼬여서 운동하고 가볍게 샤워도 했어요💦 샤워는 진짜 예상외(클렌저도 없었고ㅠㅠ)라 망했다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 완전 멀쩡하더라구요.

생각해보면 그리 온건한 날은 아니었는데 콧볼족만 살짝 지워졌고 다른 부분은 다 깔끔하게 남아 있네요. 눈 주위랑 볼은 조금 건조함이 올라왔지만 심하진 않고, 윤광도 꽤 남았어요.
지속력은 피부 타입에 따라 차이가 크지만, 개인적으로 이 정도면 만족할만하죠?
그 외
세우거나 뒤집은 상태로 장시간 보관하면 새어나올 수 있다니 주의하세요. 휴대할 때 세워두는 정도는 문제없었어요.
추천 / 비추천
균일한 메쉬망, 얇고 촉촉한 발림성, 예쁜 컬러와 준수한 커버력 등 전체적으로 큰 기복 없이 무난한 쿠션이에요. 과하지 않은 윤기와 매끈한 피부 표현이 강점이구요. 취향의 영역이긴 하지만, 패키지도 괜찮죠✨
기본적으로 건성 피부에 추천해요. 보습력이 상당히 있으면서 끈적임 없는 베이스를 찾는다면 강추!!
대신 매트한 쿠션이 아닌만큼 지성 피부엔 아쉬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