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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 리퍼블릭 프로방스 인텐시브 앰플 파운데이션

2021. 8. 8.

[내돈내산]
내 돈 주고 내가 산 제품입니다.

연초에 한창 새 파운데이션을 찾아 헤맬 때, 체험용으로 10㎖짜리 미니 버전을 팔길래 사 봤던 네이처 리퍼블릭의 프로방스 인텐시브 앰플 파운데이션입니다.

미니 버전이라 뚜껑에 달린 팁으로 덜어 쓰는 형태였는데, 팁에 너무 조금씩 묻어 나와서 쓰기가 어렵더라구요. 촉촉하다는 것 외엔 큰 감흥 없이 사용하다가 유통기한이 다 되어갈 때쯤, 대충 쓰고 버리자는 맘으로 빈 쿠션 용기로 옮겨 담았었죠.

쿠션 용기로 바꾸면서 바르는 도구도 물방울 스펀지에서 쿠션용 퍼프로 바꿨는데, 궁합이 좋았는지 이후 만족도가 아주 높아졌어요. 이때 기준으로 얘기를 해 볼게요.


인텐시브 앰플이라는 이름답게 촉촉해요. 물처럼 흐르는 제형은 아니고, 세럼 파데와 일반 리퀴드 파데 중간쯤? 그러다 보니 특징도 양쪽을 다 가진 것 같아요.

세럼스러운 부분을 먼저 보자면... 피부 표현이 촉촉하게 나오고, 윤광도 많이 돌아요. 수분 유지력도 괜찮은 편이구요. 촉촉함을 추구하는 제게는 꽤 만족스러웠는데, 사람에 따라서는 기름지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반대로 리퀴드 쪽에 가까운 특징도 있는데요. 제형 자체도 그렇고, 레이어링이 잘 되어서 커버력 좋고 매끈한 피부로 표현되는 것도 있어요. 기미 등 컬러 커버는 우수, 모공이나 요철 커버는 평범 정도인데, 저는 기미 커버가 주효해서 결과물이 꽤 좋았어요. 그러면서도 자연스러운 느낌은 잃지 않아 만족스러웠구요.

촉촉한 파데치고 지속력도 괜찮았어요. 기본적으로 오래 가기도 하고, 저녁에도 흔히 말하듯 예쁘게 무너진다고 해야 할까요. 시간이 지나면 분명 옅어지긴 하는데, 전체적인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촉촉하고 매끈한 느낌이 살아있었거든요. 바른 직후에 비하면 자연스러움을 한 숟갈 더한 느낌? 화장 지우려고 거울 앞에 섰을 때 피부 상태가 맘에 들기 쉽지 않은데, 이건 느낌이 좋아서 다음 날도 손이 갈 정도였으니까요.

반면 색상은 좀 아쉬운 부분이 있어요. 지금 사용하는 P21이 제 피부에서는 묘하게 회색빛이 돌거든요. 팔에 발라보면 색 자체는 예쁜 것 같은데, 얼굴에 올리면 어색한 느낌이 있어요. 제가 쓰는 파데가 주로 뉴트럴에서 웜 사이라, 이건 오랜만의 핑크 베이스라 그런가 싶기도 해요.


쿠션 용기에 옮겨 담은지 오래되지 않았는데 어느새 끝이 보이네요. 자주 쓰기도 했고, 원 제형과 다른 용기 탓인 것 같기도 해요.

쿠션형으로 썼을 때 만족스러웠으니 다음엔 같은 라인 쿠션을 사볼까 생각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리퀴드 형태가 좋긴 한데, 혹 그 상태에서 표현이 잘 안 나오면 또 쿠션으로 옮겨 담긴 귀찮기도 하고... 일단 지금은 소진 페이즈라 다시 사게 되는건 한참 후일 것 같으니 그사이에 매장에서 테스트해 볼 수 있게 되길 바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