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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일하기 시작하면서 커피 원두를 정기적으로 구매하게 됐습니다. 매일 마시는 커피라 저렴하면서도 괜찮은 원두를 찾아 여러 가지로 시도했었죠. 최근 계속 먹고 있는 커클랜드 원두에 질려서 이전에는 어떤 걸 마셨는지, 가격도 참고할 겸 돌아보는 중입니다. 잡다하게 마신 걸 포함하면 너무 많아지니, 스스로 2회 이상 주문한 것 중 괜찮았던 것만 기록합니다. 참고로 좋아하는 품종은 콜롬비아 수프리모입니다.

월간 비용 계산은, 하루 3샷(원두 30g) X 30일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거의 천 원 단위에서 반올림하는 대략적 계산이니 참고용 정도로만 생각해 주세요.

 

초반

오래 전 일이기도 하고 여러가지를 시도했던 기간이라 자세한 데이터가 없어 간략히 정리합니다.

커피 전문몰 원두

초반에는 커피 전문몰의 원두를 구매했습니다.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가장 즐겨 마시는 콜롬비아 수프리모를 기준으로 하면 100g에 8-9천원 정도입니다. 동네 원두 볶는 가게, 유명 전문점, 백화점 등 구매처도 다양했습니다. 신선한 원두를 구할 수 있고, 가격이 있는 만큼 퀄리티는 어느 정도 보장된 편입니다.

  • 마지막 구매 2015년 / 월간 비용 7만원 정도

 

무세띠 에볼루지오네 하드포드 (ESE Pod)

모카포트를 태워 먹고, 새 모카포트와 브리카 사이에서 고민하다 우연히 발견한 게 하드포드(ESE Pod) 커피였습니다. 일종의 캡슐 커피입니다. 원두가 1회분씩 필터에 포장되어 있어서, 원두의 뒤처리도 필요 없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마침 하드포드를 지원하는 세코의 보급형 에스프레소 머신도 할인 중이라 구매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했었죠.

하드포드 원두는 제목에 썼다시피 무세띠 에볼루지오네 하드포드를 주로 먹었습니다. 낱개로 포장된 하드포드가 150개 들어 있는 벌크로, 개당 550원쯤이라고 생각했으니 박스당 가격은 8만원 정도였겠네요. GS샵에서 샀었는데 3년이 넘어서 구매 기록이 사라졌습니다만, 이런저런 할인을 받아서 당시 실구매가는 6만원 중반 ~ 7만원 중반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맛도 향도 기대 이상으로 훌륭하고 만족스러워서, 4-5박스 정도를 연달아 사 먹었습니다. 퀄리티도 좋고, 개별 포장이라 보관이나 신선도 문제도 신경이 덜 쓰이고, 원두와 추출기 뒤처리도 편리합니다. 다시 생각해도 만족도가 높은 제품입니다.

  • 마지막 구매 2016년 / 월간 비용 4만원 정도

 

중소량 원두 (200 ~ 400g)

높은 만족도에도 불구하고, 1년 넘게 한 종류의 커피만 마시다 보니 좀 질려서 다른 걸 찾게 됐습니다. 온라인 샵에서 200g 단위로 다양한 원두를 팔길래 여러 가지를 시도해 봤는데, 1) 회전율이 좋은 곳에서 2) 적절한 가격의 원두를 구매하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아마레또 콜롬비아 수프리모

콜롬비아 수프리모만 4-5번 샀는데, 항상 원두 상태가 좋았습니다. 당연히 맛도 훌륭했습니다. 가격은 200g에 13,000원. 조건 없이 무료배송이니 배송비가 포함됐다고 보면 됩니다. 커피를 200g 단위로 산다면 다시 골라도 이걸 고를 것 같습니다.

  • 마지막 구매 2017년 / 월간 비용 6만원 정도

 

죠커피 콜롬비아 수프리모

저렴하면서도 맛있었던 원두입니다. 콜롬비아 수프리모가 200g에 6천원 정도로 저렴한 제품인데, 뭔가 가격이 잘못됐다고 생각할 만큼 맛이 좋았어요. 무료배송을 받으려면 2봉지를 주문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덕분에 다른 품종의 커피들도 몇 번 샀는데 전체적으로 원두 상태가 좋았습니다.

  • 마지막 구매 2017년 / 월간 비용 3만원 정도

 

키킹 홀스(Kicking Horse) 킥 애스

포스팅에 넣을까 말까 고민한 제품입니다. 추천을 받아서 샀고, 해외 직구 사이트 기준으로 350g에 16,000원 정도로 나쁘지 않은 가격이었습니다. 첫 구매때는 맛도 향도 강한 편이라 나름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두 번째 샀을 때는 오래된 물건이 왔는지 정말 빠르게 맛과 향이 사라져서 복불복 느낌이 강합니다.

  • 마지막 구매 2016년 / 월간 비용 4만원 정도

 

대량 원두 (1kg 이상)

왜 대량 제품을 보게 됐는지 기억이 안 나네요. 부모님도 집에서 커피를 드시기 시작하시면서 200g을 구매해도 빠르게 사라져서였던지, 단순히 가성비가 더 좋은 제품을 찾다가 사봤든지 할 겁니다.

시간이 갈수록 맛과 향이 사라지는 원두 특성상 좋은 구매법은 아니지만, 싸고 편해서 지속 구매 중입니다. 봉지는 사자마자, 캔은 개봉하자마자 밀폐용기에 적당히 소분해서 보관합니다. 첫 1/3은 향으로, 다음 1/3은 맛으로, 마지막 1/3은 카페인 섭취용으로 마실만 합니다.

커클랜드 콜롬비안 수프리모 (1.36kg)

쿠팡에서 로켓배송으로 팔길래 사 봤습니다. 코스트코에 납품되는 제품으로 1.36kg이라는 그야말로 대용량 원두입니다. 얘는 첫째도 가성비, 둘째도 가성비입니다. 아마 세 번째도 가성비일 겁니다.

홀빈(whole bean) 상태로 파는 제품과 분쇄 제품이 있고, 둘 다 용량은 같은데 분쇄 쪽이 저렴합니다. 홀빈은 흔히 볼 수 있는 은박 같은 봉투에 들어있고, 분쇄는 캔 포장입니다. 맛이나 향이나 당연히 홀빈 쪽이 더 좋긴 하지만, 맛과 향을 따질 거면 이걸 사진 않겠죠. 고로 산다면 분쇄 버전. 온라인에서 산다면 가격 차가 크니 잘 보고 사야 합니다.

다만, 최근 가격이 올라서 포지션이 애매해졌습니다. 코스트코 매장에서 홀빈이 22,000원, 분쇄가 14,000원 정도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 마지막 구매 2020년 / 월간 비용 9천원 정도

 

트레이더스 콜롬비아 칼다스 수프리모 (1.1kg)

커클랜드로 대용량 커피에 맛을 들여, 다른 종류에 도전할 요량으로 구매했습니다. 왠지 가격이 들쑥날쑥하네요. 매장 구매 가격은 14,000원 정도였습니다.

부드러운 맛에 고소한 향을 가졌습니다. 용량상 커클랜드 것과 비교하게 되는데요. 커클랜드의 분쇄 버전 대비, 용량이 조금 적고, g당 가격이 조금 비싸고, 품질은 조금 좋고, 맛은 조금 연합니다. 원두가 떨어져 갈 무렵, 트레이더스에 갈 일이 있으면 구매하는 편입니다. 이 원두 때문에 일부러 트레이더스를 가진 않는 정도입니다.

  • 마지막 구매 2018년 / 월간 비용 1.2만원 정도

 

맥널티 콜롬비아 수프리모 싱글 오리진 (1kg)

죄송한 얘기지만 옛날에 맥널티 원두를 먹어보고 편견을 좀 가지고 있었습니다. 가격도 싸지만, 품질은 더 저렴한 원두라고요. 당시에 마셨던 건 이유가 뭐였는지 몰라도 그만큼 맛이 없었습니다. 얼마 전 친구가 요즘엔 맥널티 원두도 먹을만해졌다고 하길래 사 봤습니다.

홈플러스에서 샀고, 할인을 받아서 1kg에 1만 2~3천원 정도였습니다. 가격을 생각하면 상당히 괜찮은 편이라 여러 번 재구매했습니다. 정가를 기준으로 하면 커클랜드 대비 가성비가 조금 아쉽습니다.

같은 콜롬비아 수프리모임에도 커클랜드 것과 특색이 아주 다릅니다. 커클랜드에 질릴 때 우선 고려하는 제품입니다.

게다가 판매처가 대형마트다 보니 할인행사가 종종 있습니다. 제품할인에 장바구니 쿠폰까지 적용하면 커클랜드 이상으로 가성비가 쑥 올라갑니다.

  • 마지막 구매 2020년 / 월간 비용 1만원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