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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스텍스 센시티브 립밤

어렸을 땐 허구한 날 입술이 터 있었습니다. 건조해지다 못해 갈라져서 피가 나는 일도 자주 있었구요. 당시 쉽게 구할 수 있던 립밤 제품들은 아무리 써도 상태를 완화해주지 못해서 이 입술 꼴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기도 했었죠.

좀 더 자라서 좋은 립밤도 있다는 걸 알게 된 후로 좋다는 립밤을 찾아 이것저것 참 많이도 써 봤는데요. 제가 사용해 본 여러가지 립밤 중에서 바른 순간 보습을 넘어 근본적으로 입술 상태가 좋아진다고 느낀 제품은 딱 두 가지뿐입니다. 블리스텍스의 센시티브 립밤이 그중 하나구요.

처음에 발랐을 때 느낌은 그리 좋지 않았어요. 젤 느낌이 나는 반투명한 스틱인데, 쏙 흡수되는 것도 아니고 바셀린 계열처럼 도톰하게 보호막을 쳐주는 것도 아니라 애매했거든요. 그나마 기름지거나 끈끈한 것도 아니라 일단 써 보자 할 정도는 되어 다행이었죠.

헌데, 사흘 정도 사용하다가 어느 순간, 바빠서 립밤을 덧바르지 않았는데도 입술이 말랑말랑하단 걸 깨달았어요. 제 평생 이런 적이 없었거든요.

제품이 좋은건지 저랑 유독 잘 맞는건지 모르겠지만, 전 결과물 면에서는 100% 만족하고 있어요. 작년 7월부터 쓰기 시작했는데, 그 후로 단 한 번도 입술이 트거나 갈라진 적이 없어요. 겨울이 돼서 피부가 엄청 건조한데도 입술만은 말랑촉촉합니다. 이젠 하루 정도는 립밤을 걸러도 트지 않을 정도로 건강한 입술이 돼서, 저한테는 보습제라기보다 치료제 같은 느낌이에요.

반대로 단점을 꼽아보자면, 발랐을 때 입술에 뿌연 느낌이 남아서 색조 화장 전후로 쓰기 좋지 않다는 것 정도겠네요. 입술의 체온으로 녹인다는 느낌으로 천천히 얇게 바르면 그나마 뿌연 느낌이 덜해요.

그 외엔 별 특징이랄게 없는거 같아요. 향도 없고, 화한 느낌도 없고. 스틱치고 약간 무른 편이긴 하지만, 이보다 더 무른 제품도 많으니까요.

용량 4.25g에 정가 5천원이지만, 항시 4천원으로 할인하고 있었어요. 제가 산 최저가는 1+1행사 때로 개당 2,000원이었구요.

참고로 립 메덱스와 립 릴리프 크림, 인텐시브 모이스처 등 다른 블리스텍스 제품도 몇가지 써 봤는데요. 저는 이 센시티브가 가장 좋았지만, 식구들은 립 메덱스를 맘에 들어 하네요.

립 메덱스는 스틱이 아니라 단지형 제품이에요. 블리스텍스의 스테디셀러라고 해요. 센시티브보다 부드럽고 촉촉하지만, 조금 화한 느낌이 있어요.

립 메덱스의 경우, 용량은 7g이고 정가는 5천원입니다. 이쪽도 늘 4천원으로 할인중이라 제 구매 최저가도 비슷합니다. 다만, 1+1행사 등 별도 할인은 못 봤는데... 상대적으로 제 관심이 덜해서 못 보고 지나쳤는지도 모르겠어요.

건조한 입술 때문에 립스틱보다는 색이 들어간 립밤을 주로 썼는데, 블리스텍스 덕분에 요즘엔 립스틱이랑 틴트도 늘어가고 있어요~ 부담없이 맘대로 립제품을 고를 수 있다니 행복합니다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