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어퓨 마데카소사이드 핸드 크림

※ 제 돈 주고 제가 직접 2번 이상 구매한 내돈내산 제품만 다룹니다. 본격적인 제품 리뷰가 아니고, 간단한 사용 소감과 개인적인 이야기입니다. 제 피부는 많이 건조한 편이고, 유분감 있는 제품을 선호합니다.

연초부터 화장품 브랜드가 연달아 할인 행사를 진행해서 지름신이 내려왔어요. 다시 보니 이것저것 참 많이도 샀네요. 원래 가지고 있던 것까지 합치면 1~2년은 끄떡없을 것 같아요. 쌓아놓고 보니 뭐가 좋았고, 뭐가 별로였는지 기억도 다 못 할 것 같아서, 잘 사용하는 것 위주로 정리해보려 합니다. 리뷰는 아니고, 사용 소감과 썰 정도로 예상합니다.

 

[어퓨] 마데카소사이드 핸드 크림

첫 타자는 작년 가을부터 사용하기 시작해서, 지금은 제가 가장 사랑하는 아이템이 된 어퓨의 '마데카소사이드 핸드 크림'입니다. 그야말로 쟁여놓고 쓰는 제품이에요.

사진에 보이는 노란 딱지는 제가 유통기한 적어서 붙여둔 거에요. 뒷면에 양각으로 기재되어 있지만, 노안 탓에 잘 안 보여서 보기 쉽게 따로 적어둡니다.

 

왜 샀더라?

어퓨 브랜드 자체를 작년에 처음 접했습니다. 어깨가 뻐근한데 어퓨 마사지 볼이 좋다길래, '화장품 회사에서 웬 마사지 볼?' 하며 구매를 한 게 시작이었죠. 배송료 기준을 채우려고 폼 클렌저랑 파우더를 샀고, 이게 마음에 들어서 다른 제품도 시험 삼아 샀는데 그중 하나가 이 핸드 크림이었어요. 로드샵 치고도 가격이 저렴한 브랜드라 여러 가지 도전해보기에 부담이 없었던 것도 이유 중 하나겠네요.

 

왜 다시 샀더라?

관리를 안 하거나 건조해지면 손에 트러블이 발생하곤 합니다. 왼손은 손가락에 (아마도) 습진이 생기고, 오른손은 손등에 (아마도) 모공각화증이 생겨요. 거의 매년 한 번은 겪는 문제이고, 한두주 보습에 신경을 써 주면 잠잠해지곤 했어요.

핸드 크림을 샀을 때도 전자의 습진 문제가 막 시작됐을 때였어요. 당연히 시험을 겸해 손에 크림을 발랐는데, 하루 지나니 습진 부분이 눈에 띄게 상태가 좋아지고 이틀째가 되니 깨끗한 피부로 돌아온 겁니다.

덕분에 '기적을 봤다!' 같은 기분이 돼서, 핸드 크림은 물론이고 어퓨의 다른 마데카소사이드 계열 크림을 추가로 사기 시작했더랍니다.

 

어떻게 쓰고 있는지?

핸드 크림이지만, 지금은 얼굴에 보습 크림으로 팍팍 바르고 있습니다.

얼굴용이라고 볼 수 있는 마데카소사이드 크림, 마데카소사이드 크림 2X, 마데카소사이드 수분 젤크림도 써 봤지만, 저한테는 너무 가벼운 느낌이었어요. 원래도 시어버터 등 유분 꽐꽐 넘치는 크림을 좋아했으니 필연적인 결과인지도 모르겠네요.

가벼운 크림이 아닌지라 색조 화장 전에 바르긴 좀 부담스럽고, 나이트 크림처럼 저녁에 세안 후 바르고 있어요. 전 토너나 로션류는 거의 안 쓰고, 피부에 맞는 크림만 넉넉히 바르는 편이라 사용량이 꽤 많아요.

핸드 크림이지만 얼굴에 발라도 아무 문제 없었고, 오히려 탄력 개선 효과가 있는지 볼이 아주 쫀쫀해졌어요.

 

특징과 장단점은?

유분감이 풍부한 꾸덕한 제형의 크림이에요. 부드럽게 발리고, 흡수도 빠른 편입니다. 뽀송하게 쏙 흡수되는 타입은 아니지만, 끈끈하진 않아요. 핸드크림으로는 상당히 퀄리티가 좋다고 생각해요.

다만, 향이 좋은 핸드 크림은 아니에요. 기본적으로 무향인데, 가까이서 냄새를 맡아보면 약초, 약품 냄새가 있어요. 케이스도 깔끔하긴 하지만, 흔히 볼 수 있는 알록달록한 예쁜 모양은 아니구요. 저에게는 이것도 장점인데, 핸드 크림으로는 단점이라고 느끼는 분들도 꽤 있을 것 같아요.

요약하자면, 보습을 위한 실용적인 핸드 크림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페이스용으로 추천하기는 조금 애매하네요. 저는 보습 크림으로 얼굴에도 바르고 있고 만족하지만, 발리는 느낌이나 바른 후 촉감이 아무래도 페이스용 크림과는 좀 다르니까요. 유분 많은 크림을 찾는 건성 친구라면 도전해볼 법 해요.

그리고 이 글을 쓰다가 처음 알게 된 건데, 주름 개선 & 미백 기능성 화장품이라고 광고하고 있네요. 이런 내용이 있었나 하고 보니 제품에도 똭 쓰여 있네요-ㅁ-!?

이미지 출처: 어퓨 홈페이지 (https://www.mynunc.com/brand/apieu)

 

가격은?

용량은 40mL 단일 품목이고, 정가는 4천원. 제가 산 최저가는 1,600원이였어요. 기본 50% 할인에 일정 금액 이상 구매시 20% 추가 할인까지 있었거든요. 최근엔 할인율이 낮아져서 마지막 구매가는 2,200원 정도였네요.

정가 기준 100mL당 1만원, 최저가 기준 100mL당 4천원이라는 기록적인 가성비를 자랑하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최저가였을 때 더 사뒀어야 했다고 땅을 치고 있지요 ㅎㅎ

 

그 외 다른 사항은?

어퓨에는 마데카소사이드 라인 제품이 몇 가지 더 있어요. 그 중에 제가 써 본 크림류만 비교해보겠습니다.

마데카소사이드 크림은 제형이 아주 특이해요. 겔과 크림 중간쯤 되는 느낌? 핸드 크림 대비 흡수가 빠르고, 얇은 보호막을 씌운다는 느낌으로 마무리됩니다.

마데카소사이드 크림 2X는 상대적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의 크림이었어요. 역시 흡수가 빠르고, 아주 부드럽게 발립니다. 상기 마데카소사이드 크림보다 보습력이 좋고, 동종 핸드 크림보다는 가볍게 느껴져요.

마지막으로 마데카소사이드 수분 젤 크림은 좀 더 산뜻한 타입이에요. 제형이 묽긴 하지만, 젤 느낌은 별로 없고 가벼운 크림에 가까워요. 바를 때 느낌이 엄청나게 부드럽고 좋아요. 촉감만 따지자면, 단연 상위권에 랭크될만한 제품이에요. 다만, 저한텐 보습력이 좀 부족했어요. 겉은 촉촉한데 속이 덜 촉촉하달까요.

그리고 마데카소사이드 시리즈인 만큼, 마데카소사이드가 얼마나 함유되었는지 쓰여 있어요. 핸드 크림은 100ppm (=0.01%), 그냥 크림과 젤 크림은 0.1%, 2X 크림은 0.2%입니다. 참고로 마데카소사이드 성분이 1% 이상 포함되어 있으면 의약품으로 분류된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