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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비 내리던 날 여름 장마 때였던가, 방에 있다 나와보니 거실은 또 다른 세상. 별수롭진 않지만 볼 때마다 당시 분위기가 고스란히 생각나는 사진입니다. 이상하게 조용해서 나와보니 부모님은 낮잠에 빠져계시고, 비구름 때문에 낮인데도 어둑어둑한 거실이 참 묘하게 느껴졌어요. 이사온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라 어색해서 더 그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방이랑 거실 느낌이 이리 다른가 싶기도 하고, 다른 세상처럼 느껴졌더랍니다. 뭐랄까, 마계로 가는 입구 앞에 선듯한 느낌? 그런데 어머니가 주무시는 모습을 발견한 순간, 일상적이고 포근한 공간으로 돌변하더군요. 사람의 존재 하나 만으로 이렇게 느낌이 달라지다니, 재미있죠. 그런 분위기의 변신이 마음에 들어서, 분위기는 안 나올 줄 알면서도 사진을 찍었었습니다. ..
매일 다니는 길인데도 유난히 풍취가 느껴지는 날이 있습니다. 햇살이 좋거나 기분이 좋거나 계절감이 좋거나 이유는 여러가지인데요. 사진을 찍을 때는 전체적인 분위기가 좋아서인데, 나중에 사진을 보면 당시에는 보지 못했던 것들이 찍혀 있을 때도 있습니다. 손을 잡고 걸어가는 사람들이라든지 묘하게 이쪽을 바라보는 새, 그림자, 독특한 구름이나 꽃이나 장식 같은 것들이요. 이런 것들은 보통 배경에 자연스레 녹아있어서 꽤 좋아합니다.
Home, Sweet Home 어른들의 사정으로 이사한 지 2년이 좀 넘었습니다. 이전에 살던 곳과는 분위기가 꽤 다른 곳이에요. 좋은 점도 싫은 점도 있긴 하지만, 저는 여기가 꽤 맘에 들어요. 이사하기 전에 주위를 둘러볼 때부터 좋았던 건 역시 번화가가 가깝다는 거였습니다. 5분 남짓한 거리에 있는 스타벅스는 물론, 버거킹도 영화관도 걸어서 갈 수 있는 입지. 전에 살던 곳이 한산한 주거지역이었던지라 더 부각되는 장점이었습니다. 이사 온 후 발견한 의외의 장점은 하늘이 넓다는 것. 평지가 많고 높은 건물이 적어서 하늘이 정말 넓습니다. 산책할 때 하늘을 보면 마음까지 시원해져요. 도서관도 꽤 맘에 들었어요. 전에 다니던 도서관과 장서수는 비슷한데 부지는 훨씬 넓어서 여유가 있습니다. 게다가 상호대차가 가능한 지역 도서관이 수도 많..
로네펠트 홍차, 그리고 직구 모 호텔 라운지에서 홍차를 마시게 됐는데, 티팟에 커다란 티백이 담겨 있었습니다. 티백을 보고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예상외로 너무 맛있었어요! 어느 브랜드인지 티백 꼬리표를 확인해보니 로네펠트(Ronnefeldt). 독일의 차 브랜드로 1823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고 합니다. 혹시나 하고 직구 사이트를 찾아보니 금세 찾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예상 이상으로 가격이 저렴했습니다. 종류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100g에 6-7천원 수준. 배송비 28유로가 따로 붙지만 국내로 직접 배송도 가능했습니다. 배송대행을 이용하지 않는 제겐 최고의 조건이었죠. 면세 범위 내에서 최대한 구입했습니다. 건당 배송료가 비싸기 때문에 조금만 사면 의미가 없거든요. 차 소비량도 많은 편이고 주위에 차를 마시는 친구도 있어서..
모카포트 3컵 vs. 4컵 비교 먼저 쓰고 있던 모카포트는 비알레띠 모카 익스프레스 3컵 (Bialetti Moka Express 3 cup)입니다. 3년 조금 넘게 썼네요. 이번 모카포트는 좀 험하게 굴렸습니다. 종종 사용 후에 안 씻은 상태로 장시간 방치하기도 했고, 쓰기 편하게 하려고 가스레인지 근처에 두었더니 기름때도 많이 덮였어요. 상태를 보면서 부식을 걱정하시는 분도 많지만 더 심하게 쓰는 이탈리아인 친구를 본 적도 있는지라 저는 그다지 개의치 않는 편입니다. 다만 3컵 용량으로 3명이 마시기엔 커피가 부족해요. 모카포트 3컵이란 에스프레소 샷이 3잔 나온다는 뜻인데, 실제로 만들어보면 2잔 조금 넘는 정도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원래 에스프레소 정량은 잔을 가득 채우지 않는지라 이런 차이가 난다는 얘기가 있더군요. 연하게 먹..
집에서 마시는 저렴이 커피 집에서 일하기 시작하면서 정기적으로 구매하기 시작한 게 커피 원두입니다. 매일 마시는 커피라 저렴하면서도 괜찮은 커피 원두를 찾아 여러 가지로 시도해보고 있지요. 최근 계속 먹고 있는 커클랜드 원두에 질려가서 이전에는 어떤 걸 마셨는지, 가격도 참고할 겸 돌아보는 중입니다. 잡다하게 마신 걸 포함하면 너무 많아지니, 스스로 2회 이상 주문한 것만 기록합니다. 참고로 좋아하는 원두는 콜롬비아 수프리모.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품종은 이걸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월간 비용 계산은, 하루 3잔 / 원두량으로는 60g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거의 천 원 단위에서 반올림하는 대략적 계산이니 참고용 정도로만 생각해 주세요. 초반 커피 전문몰 원두 초반에는 커피 전문몰의 원두를 구입했습니다.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