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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2013 당일치기 강원도 가족 여행. 외할머니도 함께라 한층 느긋하게 보낸 여행이었어요. 사진마다 가족들이 큼직하게 찍혀 있어서 올릴만한 사진이 몇 장 없네요. 월정사 국보인 팔각구층석탑이 유명한 곳이다. 하지만 석탑은 보수중인지 울타리를 쳐 놔서 그닥. 비가 내린 후 안개 낀 풍경이 운치 있던 게 더 인상적이었다. 입구에 있는 돌다리 난간 기둥마다 12지신 석상이 하나씩 자리를 잡고 있었다. 무척 독특한 석상이었는데, 뭐랄까... 동물마다 분위기 차이가 커서 각자 다른 세계에서 온 듯한 느낌. 용은 멋진데, 호랑이는 엄청 웃기게 생겼고, 토끼나 닭 같은 작은 동물은 눈이 매섭다. 돼지는 또 무척 친근한 모양새. 외계에서 온 듯한 석상도 하나 있었다. 더불어 다리 끝에는 뜬금없는 사자 석상까지. 석상마다 분위기가..
남도 2009 패키지로 다녀온 남도 여행입니다. 분명 남도 맛집 기행을 표방하는 패키지였고, 실제로 식사도 맛있었다고 기억하는데요. 왠지 식사 사진이 하나도 없어요. 원래 함께 먹는 밥 사진은 잘 안 찍긴 하지만, 그래도 여행 컨셉이 맛집이니 한 장쯤 남겼을 법도 한데 말이죠. KTX를 타고 광주송정역으로 출발. 도착해서 지정된 장소로 가니 가이드님이 우리를 반겨준다. 총인원은 20명 남짓으로 의외로 많지 않았는데, 가이드님 말에 의하면 이 정도면 꽤 많이 모인 거란다. 송광사 계곡을 끼고 있는 절이라 풍경이 정말 좋았다. 가까이 물이 있으면 건물 풍취도 배로 좋아지는 듯. 절 안쪽도 공들여 관리하는 느낌이 물씬 풍겼다. 절은 어디를 가도 깔끔하게 관리되어 있는 게 보통이지만, 송광사는 꽃과 나무가 많아서인지 분위기가..
미국 플로리다 2009 이 시기에 여기저기 다니긴 했는데, 차분한 여행이 아니다 보니 사진이 별로 없네요. 남는 건 사진뿐이라더니 새삼 아쉬워요. 그나마 몇 장 건질 게 있는 플로리다 사진만 살짝 올려봅니다. 날씨에 반하고, 바다에 반하고, 해변에 반했던 곳이에요. 이국적인 풍미가 물씬 느껴지는 곳이기도 하구요. 플로리다 키부터 키웨스트까지 섬들을 연결한 오버시즈 하이웨이가 최고 백미였지요.
미국 World of Coca-Cola 2008 미국 애틀랜타에는 코카콜라 본사가 있습니다. 코카콜라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는 월드 오브 코카콜라(World of Coca-Cola)도 있고요. 전에 다녀온 사람들 얘기를 몇 번 들었는데, 다들 전시물 얘기는 안 하고 세계 각국의 코카콜라 음료를 마실 수 있었다는 얘기만 하더라구요. 덕분에 박물관이 아니라 공장 투어 같은 건가 생각한 적도 있었어요. 이번에도 나이츠 오브 라이츠에 데려가 줬던 선배의 손에 이끌려 다녀왔습니다. 입구 월드 오브 코카콜라 입구에는 코카콜라 창시자인 존 펨버턴의 동상이 서 있다. 한 손에는 아마도 코카콜라가 담겼을 잔을 들고 건배 포즈를 취하고 있고, 바로 옆 테이블에는 여기서 사진을 찍으라는 듯 잔이 하나 더 놓여 있다. 우리도 자연스레 사진을 찍었는데, 서는 위치와 잔을 잡..
미국 서부 투어 2007 할머니와 함께했던 LA에서 출발하는 미국 서부 패키지 투어. 끝없이 뻗어있는 길과 박학다식한 가이드의 끝없는 썰이 인상적이었던 여행입니다. 관광지 간에 거리가 상당히 길기 때문에 차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는데 가이드님이 관련 지식도 풍부하고 얘기도 무척 재미있게 하셔서 이동 시간이 지루한 줄 모르고 다녔었어요. 그랜드 캐니언 첫 목적지이자 여행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곳. 그랜드 캐니언의 어떤 점이 그리 인상 깊었냐고 물으면 바로 생각나는 건 단연코 규모. 웅장한 대자연이라는 말을 처음으로 실감했을 정도니까. 다만 이 규모에 대한 실제 느낌을 말이나 사진으로 전달하긴 참 어렵다. 유명한 곳인 만큼 사진이나 영상으로 여러 번 봤지만, 현지에 실제로 섰을 때 받는 느낌과는 사뭇 다르다. 방문객 센터에서였나, ..
미국 로스앤젤레스 2007 지금 생각해보면 울 큰어머니는 엄청나게 행동력이 있으신 분이었어요. 겨울 방학 계획을 물으시며 별일 없으면 놀러 오라시기에 인사말로 넘겼는데, 어느 날 왕복 비행기 티켓을 보내오셨었거든요. 대학원 RA 월급으로 나름 알뜰살뜰 살고 있던 시절이라 여행은 생각도 안 하고 있었는데, 그야말로 종합선물세트 같은 겨울방학을 선물해 주셨죠. 로스앤젤레스 시내 LA에 머무는 동안 사촌오빠가 시간을 내서 여기저기 데리고 다녀줬는데, 의외의 모습도 보고 여러 가지로 재미있는 시간이었어요. 시내 구경하러 갔을 때, 레고 매장이 있어서 저기에 가고 싶다고 하니 묘한 반응이었던 게 기억나네요. 레고 완전 좋아요 >ㅁ
미국 Nights of Lights 2007 텍에서의 첫 1년을 돌봐주신 선배가 놀러 가자길래 암 생각 없이 룰루랄라 따라나섰던 여행이었습니다. 차를 타고 러니어호(Lake Lanier, GA) 주위 도로를 돌며 전구 장식물을 볼 수 있는 크리스마스 축제였어요. 나이츠 오브 라이츠(Nights of Lights) 혹은 레이크 러니어 크리스마스 라이츠 (Christmas Lights)라고 불리는 모양입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깜찍한 인사로 시작해서, 동화 등 아기자기한 빛의 전시물이 펼쳐집니다. 전구가 점멸하며 약간 움직임이 생기기 때문에 보는 더욱더 재미가 있었어요. 이건 특히 맘에 들었던 장식. 코스 끝에서는 기념품을 파는 건물이 있어요. 화려한 트리도 여럿 장식되어 있고, 건물 밖에는 커다란 모닥불이 피워져 있어 마시멜로를 구워 먹을 수 있어서 ..
일본 오사카, 간사이 2006 GRE 응시 겸 관광을 위해 오사카에 다녀왔습니다. 국내 GRE 일정이 제한적이라 일본 쪽이 날짜를 맞추기 편하다는 이유가 가장 컸습니다. 지난번에 오사카 여행 때, 짧은 일정이 아쉬웠던지라 도시는 망설임 없이 오사카로 정했구요. 이번에는 7박 8일의 짧지 않은 일정을 잡았습니다. 덕분에 오사카뿐만 아니라 고베, 나라 등 주위 도시들도 두루 둘러볼 수 있었어요. 숙소와 교통 호텔 지난번 호텔의 좁은 방을 떠올리며 이번에는 비싸도 좀 이름 있는 호텔을 예약했다. 도심의 역 근처에 위치해서 접근성이 좋다. 호텔 1층에는 스타벅스가 입점해 있고, 주위에는 백화점, 편의점, 식당 등 편의시설도 많다. 호텔 방도 규모 면에서나 구비품 면에서나 일반적인 비즈니스호텔. 그에 반해 직원이 영어를 못해서 좀 놀랐다. 아..
일본 오사카, 교토 2004 모종의 이유로 준비 없이 급하게 다녀온 오사카 여행입니다. 출장지에서 항공권과 호텔을 예약하고, 사전 조사고 뭐고 없이 출발 당일 공항에서 오사카 여행 가이드북과 여행 일본어책을 사 들고 출발했습니다. 첫 일본 여행인데 정보도 계획도 없는 막무가내 여행이었지요. 결과적으로 그런 현실에 비해 알차고 즐거웠던 여행이기도 했습니다. 공항에서 도심까지 간사이 국제 공항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할 일은 호텔로 가는 것. 난바로 가는 열차를 타야 하는데 열차 종류가 여러 가지였다. 라피트 알파, 라피트 베타, 공항 특급. 내가 탈 열차는 공항 급행. 플랫폼에 내려가니 라피트가 서 있었는데 창문 위치가 낮아서 좀 놀랐다. 달리는 열차 안에서 경치를 구경하기 좋을 것 같아 다음 여행 때는 저걸 타봐야지 생각하기도 했다...
독일 로텐부르크 2004 출장 중 쉬는 날 다녀온 로텐부르크. 여기가 갈만하다는 누군가의 정보에 아무 생각 없이 따라갔는데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진 도시였습니다. 거리와 집들이 예뻐서 길만 따라 걸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도시였죠. 볼 것도 많고 살 것도 많은 곳이었습니다. 첫인상 로텐부르크가 가까워지니 마을 바깥쪽 성곽이 보였다. 알고 보니 성채를 겸하는 마을이라 주위가 성곽으로 둘러싸여 있다고 한다. 그만큼 지대도 높은 편. 약간 썰렁한 느낌의 바깥과 다르게 안으로 들어가면 붉은색 지붕과 따듯한 색으로 칠해진 벽의 집들이 연달아 서 있었다. 창문마다 꽃으로 장식되어 있어서 분위기가 더 따듯하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돌로 만들어진 바닥과 우아한 철제 장식이 달린 가로등과 간판. 중세에 온 듯한 느낌이 물씬 나는 곳이었다. 목공예품..
유럽 출장 2004 모음 출장 때 드문드문 찍었던 사진입니다. 당시 출장은 대체로 춥고 배고프고 힘들었던 기억이 많습니다. 주말 없이 한주에 하루나 두 주에 하루씩 쉬었을 때라 사진도 별로 없어요. 그 후 '그나마 이때가 좋았다'라고 생각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요 ㅎㅎ 프랑스 니스 다들 부러워하는 휴양지로의 출장이지만 평생 다시없는 최고로 배고픈 출장이었다. 유난히 식사에 얽힌 일화가 많다. 유명 휴양지다 보니 호텔비가 비쌌다.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돈으로는 좋은 곳은커녕 평균 이하밖에 갈 수 없었다. 결국, 예약된 곳은 작은 호텔로 조식도 불포함. 호텔에서 아침을 먹으려면 따로 2만원 정도를 내야 했다. 너무 부담스러운 금액이라 동네 빵집에서 빵을 사다 먹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다녀본 모든 출장 중 가장 맛있고 기억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