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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마리 아기 돼지 애거서 크리스티 저 / 원은주 역 / 황금가지 출판 에르퀼 푸아로는 16년 전 사건을 다시 조사해 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바로 캐롤라인 크레일이 자신의 남편 에이미어스 크레일을 독살했던 사건. 물리적 증거는 시간과 함께 사라졌고, 남은 것은 당시 주위 사람들의 기억과 증언뿐이다. 캐롤라인 크레일에 대한 평가와 사건에 관한 기억은 제각각이지만, 그녀가 남편을 살해했다는 사실 하나에만큼은 모두가 입을 모은다. 단지 진실만을 원한다는 의뢰인의 바람은 어떻게 될까? 키가 크고 늘씬한, 매력적인 20대 초반의 아가씨, 칼라 레마챈트. 그녀가 어렸을 때 칼라의 어머니 캐롤라인 크레일이 아버지 에이미어스 크레일을 독살하고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칼라는 캐나다의 친척 집에서 자라며 과거의 일을 모두 잊고 있었다. 하지..
라플라스의 마녀 히가시노 게이고 저 / 양윤옥 역 / 현대문학 출판 두 곳의 온천지에서 영상 프로듀서와 무명 배우가 황화수소 중독으로 사망했다. 우연한 사고라기에는 석연치 않은 점이 많고 고의에 의한 사건이라기에는 실현 불가능해 보이는 현장의 상황이다. 라플라스의 마녀가 일으킨 죽음일까? 과연 이것은 사고일까 사건일까? 사전 정보 없이 작가와 제목만 보고 고른 책입니다. 일단 '라플라스'의 마녀라는 제목에서부터 작가 특유의 분위기가 풀풀 풍기지요. 내용물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말이 나올 만큼 술술 읽히는 소설입니다. 크고 작은 역할을 가진 여러 명의 캐릭터가 번갈아 가며 이야기를 서술하기에 번잡하다고 느끼기도 했지만, 그래도 쉽게 읽히는 것만은 변하지 않더군요. 주요 서술자는 자연과학 교수인 아오에 슈스케입니다. 온..
맥긴티 부인의 죽음 애거서 크리스티 저 / 정회성 역 / 황금가지 출판 파출부 일을 하며 평범하게 살아가는 맥긴티 부인이 살해당했다. 범인은 곧 잡혔지만, 수사를 담당한 스펜스 총경은 무언가 잘못 됐음을 느낀다. 훌륭한 사람들만 살고 있는 작은 마을 브로디니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의 진실은? 평범한 잡역부 맥긴티 부인이 살해당했고, 현장에 남은 많은 증거가 맥긴티 부인의 집에서 하숙하고 있는 제임스 벤틀리라는 청년을 가리켰다. 경찰은 그를 체포하고, 결국 그는 사형을 선고받는다. 하지만 수사를 담당한 스펜스 총경에게는 사건이 끝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가 한 짓이라고 생각되지 않으니까. 결국 스펜스 총경은 푸아로에게 사건의 재조사를 부탁한다. 푸아로는 사건이 일어난 브로디니 마을로 향하지만, 그곳의 삶과 수사는 그리 녹록하지..
크리스마스 건너뛰기 존 그리샴 저 / 최수민 역 / 북@북스 올해 루터 부부는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대신 고급 유람선을 타고 호화스러운 여행을 가기로 했다. 하지만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 집으로 오고 있다는 딸의 갑작스러운 연락에 상황은 급변한다. 건너뛰기로 했던 크리스마스는 과연 돌아올 수 있을까? 법정 스릴러 작가로만 생각했던 존 그리샴이 가족 드라마를 썼다고? 제목과 표지에 고개를 갸웃했지만, 읽어보면 역시 존 그리샴이라며 단박에 납득하게 된다. 긴장감 넘치면서도 폭소를 터뜨리게 되고, 한 점 걸러지지 않은 사람들의 이기심과 애정이 동시에 드러나는 생생한 현실 같은 블랙 코미디가 벌어진다. 딸이 봉사단 활동을 위해 페루로 떠나고, 둘만 남은 루터 부부는 크리스마스를 건너뛰기로 한다. 크리스마스를 위해 사용..
새빨간 거짓말, 통계 대럴 허프 저 / 박영훈 역 / 더불어책 출판 같은 질문에 전혀 다른 결과를 보여주는 두 개의 통계가 존재하기도 하고,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통계 결과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과연 통계가 보여주는 것은 모두 진실일까? 통계의 속임수와 이를 피하는 다섯 가지 열쇠를 이야기한다.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알리고 싶은 것은 강조하고 감추고 싶은 것은 숨겨서 결과를 호도하는 그래프나 통계도 적지 않다. 이런 일은 수상쩍은 광고지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 유력 언론의 기사나 뉴스는 물론, 가끔은 기술 논문에서도 볼 수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고 생각해보면 감춰진 부분이 보이지만, 얼핏 보이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진실과는 큰 오차가 생긴다. 이 책은 2004년도에 초판이 나왔는데, 지금도 ..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콜슨 화이트헤드 저 / 황근하 역 / 은행나무 출판 목화농장에서 탈출하려는 소녀 코라, 노예들의 탈출을 돕는 조직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그리고 코라가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노예가 되었지만, 그 안에서 자신의 것을 지켜낸 할머니와 그런 삶에 붙잡히지 않고 농장을 탈출한 어머니. 코라의 미래는 어디로 향할까. 재작년 뉴욕타임스에서 선정한 올해의 책 10권 중 하나였다. 과거 미국의 노예제도, 노예들의 탈출을 돕는 조직인 지하철도(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를 모티브로 한 소설이다. 첫인상은 '문장이 독특하다' 였다. 전체적으로 읽기 어려운 내용은 아니지만, 중간중간 멈춰서 다시 생각해보게 만드는 묘한 문장이 섞여 있다. 속도와 밀도가 다른 문장들을 뭉쳐둔 느낌. 쉽게 읽히지는 않지만, 흡입력도 강한 책이라 쉽..
홀리데이 로맨스 찰스 디킨스 저 / 홍수연 역 / B612북스 출판 장난감 반지를 가지고 영원의 서약을 나눈 꼬마 부부와 이를 축복하는 친구들. 결혼 직후 갇혀버린 신부를 구하기 위해 귀엽고도 용맹스러운 사건을 벌이는 그들의 눈에 어른들은 어떻게 보였을까? 귀엽고 깜찍한 표지에 얇은 책. 하지만 비는 시간에 가볍게 읽기 좋겠다는 기대와 달리 그리 술술 읽히지 않는 이야기였다. 이 책의 편집자(라고 주장하는) 윌리엄 틴클링은 네티 애시퍼드와 결혼했다. 윌킹워터 장난감 가게에서 산 초록색 반지를 가지고 댄스 교습소 모퉁이에 있는 오른편 옷장 안에서 말이다. 책에 담겨 있는 4개의 사랑 이야기는 아이들의 이야기지만, 동시에 아이들이 본 어른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읽을수록 생각할 게 많아지고, 읽을수록 나는 어땠나 반성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