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밀수」 관람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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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예고편을 보자마자 취향 밖이라 판단해 제외했는데, 높은 평점에 무료 쿠폰까지 생겨서 봤습니다. 이야기의 흐름은 예상외였는데, 전체적인 분위기는 나쁜 예상이 들어맞아서 괴로웠어요. 영화 자체가 어떻다기보다는 그냥 제가 그리 좋아하지 않는 장르라서요. 이점 참고해서 후기 읽어주세요.
소개
관람 정보
- 15세 이상 관람가 (폭력성, 대사, 모방위험)
- 쿠키 영상 1개 있습니다. 영화 직후에 나옵니다.
줄거리
간략히, 돈을 벌기 위해 밀수에 뛰어든 해녀들과 건달들이 서로 농락하고 농락당하는 이야기입니다.
주인공들은 군천의 해녀인데, 화학 공장이 들어선 후 전복이 썩어 물질에 타격을 받습니다.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얘기에 해녀의 장기를 살린 밀수에 가담하지만, 얼마지 않아 세관이 끼어들며 판이 깨집니다. 도망치듯 서울행을 택한 '조춘자(김혜수)'는 전국 밀수망을 꽉 잡고 있는 '권 상사(조인성)'를 만나고, 다시 군천으로 돌아와 더 큰 밀수판을 벌이려 하는데요. 과연 이들은 각자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까요?
예고편
감상
장르가 '범죄'입니다. 밀수 자체도 범죄지만, 영화에서 밀수 자체는 꽤 가볍게 다뤄져요. 실제로 범죄 장르를 더 느끼게 하는 건, 해녀들을 이용하는 건달 등 주위 인물들입니다. 조폭물에 가까운 느낌이죠. 음향 효과를 동반한 칼질 외 면도칼로 머리를 긋거나 유리컵을 씹어먹는 등 제 기준에선 잔인한 장면이 많았어요. 등급분류 결과대로 15세 이상 관람가 수준이라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가족과 함께 볼 영화는 아니겠네요.
바다 장면은 기대했던대로 멋졌어요. 호흡이 긴 수중신은 저걸 어떻게 찍었지 싶은데다 움직이는 모습도 굉장히 예쁘게 나와요. 일부 장면에서는 정신없이 바라볼 정도로 바다색이 예쁘게 비치기도 했고요. 군천 마을과 다방을 중심으로 70년대 분위기가 솔솔 풍기고, 여기에 잘 어울리는 음악도 귀에 쏙쏙 들어오네요. 바다든 아니든 배경이 참 좋습니다.
다만, 화면비가 중간에 바뀌다보니 시작시 화면이 상당히 작게 나왔어요. 정방형에 가까운 비율로 복고 느낌도 살리고, 과거와 현재 시간 구분을 겸해 바꾼게 아닌가 싶은데요. 초반 장면이 4방향 레터박스로 답답할 정도로 좁게 나오는데다가, 관객인 제 입장에선 비율전환 전이나 후나 어차피 옛날 분위기라 임팩트도 크지 않아서 아쉽네요.
캐릭터와 이야기는 반반. 크고 작은 캐릭터기 각자의 역할을 가지고 얽혀있고, 이야기도 이유와 사연을 가지고 흥미롭게 흘러가요. 그런데 후반부에 와르르 무너지네요. 해녀들의 역전 계획까지도 오오 하고 있었는데, 뜬금포 수중 액션과 편의적 상어로 마무리...?
영화관에서 볼만한지는 애매합니다. 바다 장면이 많은데, 규모에 감탄한 장면은 많지 않아요. 패싸움은 애초에 싸우는 장소가 좁아서 애매한데, 이건 제가 거의 다 눈을 감았으니 또 모르겠습니다. 다시 볼 생각은 없습니다.
관람기록
- 밀수
- Smugglers
- CGV 기흥 1관
- 2023년 8월 6일
- ★★★ 새로운듯 새롭지 않은 복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