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국 로스앤젤레스 2007

지금 생각해보면 울 큰어머니는 엄청나게 행동력이 있으신 분이었어요. 겨울 방학 계획을 물으시며 별일 없으면 놀러 오라시기에 인사말로 넘겼는데, 어느 날 왕복 비행기 티켓을 보내오셨었거든요. 대학원 RA 월급으로 나름 알뜰살뜰 살고 있던 시절이라 여행은 생각도 안 하고 있었는데, 그야말로 종합선물세트 같은 겨울방학을 선물해 주셨죠.

 

로스앤젤레스 시내

LA에 머무는 동안 사촌오빠가 시간을 내서 여기저기 데리고 다녀줬는데, 의외의 모습도 보고 여러 가지로 재미있는 시간이었어요. 시내 구경하러 갔을 때, 레고 매장이 있어서 저기에 가고 싶다고 하니 묘한 반응이었던 게 기억나네요. 레고 완전 좋아요 >ㅁ<

이름이 재미있어서 찍은 스테이플스 센터. 스테이플스라고 하면 스테이플러가 자동으로 생각나서 오피스디포 같은 곳인가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상당히 큰 규모의 실내경기장이었어요. NBA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등 여러팀의 홈 경기장이기도 하다고... 나중에 알고 보니 이런저런 사건 끝에 투자자 중 하나인 사무용품 브랜드인 스테이플스에서 이름에 대한 권리(naming rights)를 가져가서 이런 이름이 됐다고 해요.

 

디즈니랜드

그냥 규모가 큰 테마파크 정도로 생각했는데 착각이었죠. 긴 기간 동안 쌓여온 IP 덕분이라고 해야 할지, 어트랙션도 각기 스토리가 있고, 연출이 돋보이는 기구가 많아서 신세계. 그리고 퍼레이드가 정말 멋져서 사진을 올리고 싶었는데... 퍼레이드 사진에는 사람이 진짜 많아요. 블러 처리도 해 봤는데 너무 어색한 사진이 되길래 패스합니다. 사람이 안 나온 사진을 찾다 보니 결국 딱 한 장이네요.

 

게티 센터 (Getty Center)

건물, 건물이 멋집니다! 아름다워요! 완벽해요! 게티 센터 내에서도 미술관을 갔는데 그림은 하나도 기억이 안 나고, 오로지 건물만 인상이 깊게 남았어요. 지금 보니 빈센트 반 고흐의 아이리스 사진 한 장, 센트럴 가든 사진 두 장, 나무랑 식물 사진 두 장을 제외하면 전부 건물만 찍었네요. 그럴 만큼 건물이 매력적이었습니다.

 

무수한 건물 사진 사이에서 무려 두 장을 차지한 식물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