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947 보스톤」 관람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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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실화가 영화로 만들어졌네요. 올 추석 가족과 함께 볼 영화를 고르라면 저는 1947 보스톤을 고르겠습니다.
소개
관람 정보
- 12세 이상 관람가 (대사)
- 쿠키 영상 1개 있습니다.
줄거리
1936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건 '손기정(하정우)' 선수와 '남승룡(배성우)' 선수. 1945년 일제의 식민통치에서 벗어나 독립을 찾았으나, 두 선수의 기록은 일본에 귀속된채 돌아오지 않습니다.
마라톤 감독이 되어 후임을 양성중인 남승룡은 제자들이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런던 올림픽에 출천할 수 있길 바라는데요. 공식적으로 조선에는 기록이 없는 상태라 올림픽 참가가 어려운 상황. 그는 손기정과 힘을 합쳐 국제 경기 기록을 만들기 위해 1947 보스톤 마라톤 경기에 참가하기로 합니다.
손기정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한 '서윤복(임시완)'이 출전 선수로 낙점되지만, 이들이 보스톤으로 가는 길은 순탄치 않습니다. 투닥거리면서도 목표를 향해 한발 한발 나아가는 이들의 여정이 펼쳐집니다.
예고편
감상
보기 전에는 보스톤 마라톤까지 가는 이야기가 메인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마라톤 경주보다 이쪽이 드라마화하기도 쉽고, 영어 제목도 Road to Boston이거든요.
헌데 의외로 후반 마라톤 경주 장면이 비중도 크고 흥미롭게 구성되었더라구요. 감정 과잉 없이 순수하게 달리는 이야기가 흘러가는데, 드라마도 있고 긴장감도 있어요. 그냥 영화였으면 과하다 생각했을지도 모를 장면이 실화라니 그저 놀랍기만 하네요.
소재가 소재인만큼 눈물 쏙 빼는 감성을 걱정했는데, 의외로 담담하게 흘러가네요. 물론 감정이 격해지는 장면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과한 느낌은 아니었어요. 오히려 장르와 소재를 생각하면 상당히 절제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실 담담하게 표현해도 한민족이면 대부분 이미 알고 있을 감정이라 충분히 전달되는 것 같아요.
손기정과 서윤복의 갈등이 살짝 애매하게 반복되긴 하지만, 이유도 있고 해결도 빨라 답답하진 않아요. 중간중간 웃긴 장면도 있구요.
영상미 훌륭하고, 그리운 느낌의 음악도 좋고. 무난하게 보기 좋은 영화라 생각해요.
당시 우리나라의 낮은 위상과 어려운 처지에 대해서도 나오니 나이가 있는 분들께 감회가 더 깊을 것 같구요.
영화관에서 볼만합니다. 화면과 색감 모두 예쁘고, 원거리 장면도 꽤 많거든요. 일단, 다시 볼 계획은 없습니다.
관람기록
- 1947 보스톤
- Road to Boston
- 롯데시네마 기흥 1관
- 2023년 9월 28일
- ★★★☆ 무엇을 꿈꾸며 달리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