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프 프리즘 아이섀도우 : 네이키드 사용후기
꺼낸 김에 쓰는 후기 2탄, 엘프의 프리즘 아이섀도우 중 네이키드(Naked) 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곱게 반짝거리는 쉬머 + 투명하게 발색되는 섀도우예요.
구매한지 꽤 오래됐고, 유통기한도 지난지 오래된 팔레트니 참고해서 봐주세요. 제 기억으로는 사용감이나 발색이 그리 달라지지 않았어요.
구성 / 패키지
Prism Eyeshadow Palette 12g : Naked / USD 10.0
가격은 현재 e.l.f. 공홈 가격 기준입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출시가는 조금 더 높았던 것 같고, 실구매가는 더 낮았던 것 같아요.
패키지는 깔끔하고 실용적이에요. 큰 장식 없는 깔끔한 디자인으로 크기는 적당하고 두께는 상당히 얇아요. 그러면서도 꽤 튼튼한 느낌이고요. 다만, 지문이나 오염에 강하진 않아요. 촬영 전에 박박 닦았는데도 자세히 보면 얼룩덜룩...
뚜껑이 180도로 활짝 열려서 편해요. 거울이 내장되어 있고, 브러시 넣을 공간도 있어요. 원래 팁이 들어 있었는데 팁 스펀지가 삭아서 버렸습니다.
마감도 깔끔하니 패키지는 아쉬운 부분 없이 준수했어요.
발색 / 사용감
손목 안쪽 발색. 팔레트와 동일한 순서로 발랐습니다.
6구 모두 고운 펄이 들어간 쉬머. 광택이 좀 옛날 분위기예요. 메탈 느낌으로 살짝 매끈하게 반짝여요.
한번만 발라도 발색은 선명하게 나오는데, 색 자체가 옅고 투명한지라 또렷한 느낌은 아니에요. 여러번 덧발라 쌓는 타입도 아니구요.
아래는 각 색상별 눈 발색. 역시 팔레트 순서대로예요. 전부 단독 발색이고, 브러시 사용했어요. 손으로 바르면 좀 더 진하고 예쁘게 나오는데, 펄 묻은 손가락으로 카메라 잡기가 부담스러워서요...🙄
1.
하얀 베이스 컬러에 은펄 조합이라 뽀얀게 아니라 하얘요. 흔히 보기 어려운 색이고, 활용이 제한적일듯 싶어요. 바를때 유독 텁텁한 느낌이 있었어요.
2.
연한 노랑 베이스에 잔잔한 금펄. 발색이 진하지 않고, 피부색이 비치는 편이라 생각보다 노랑노랑하진 않았어요. 노랑빛, 금펄을 살짝 더하고 싶을때 유용합니다.
3.
살구색에 옅은 금펄. 우리 피부색이랑 비슷한 계열이라 자연스럽게 쓰기 좋아요. 단독으로 써도 예쁜 컬러!!
바르고 지우고를 반복했더니 눈두덩이가 점점 빨개집니다...😂
4.
브론저에 가까운데 주황빛이 적어요. 역시 잔잔한 금펄이 들어갔어요. 요건 특히나 부드럽게 발리네요. 밀착력도 다른 색보다 높은 편이구요.
5.
4번이 브론저라면, 5번은 브라운에 가까워요. 광택이 있어도 꽤 차분한 느낌의 색상이고, 음영용으로 무난해요.
6.
회보라빛 베이스에 은펄이 자글자글. 분위기 있는 색이에요. 아이라인에 쓰긴 좀 연하고, 독특한 음영으로 쓸만해요. 처음에는 그리 맘에 드는 색이 아니었는데, 몇 년 지나 나이 좀 더 먹었다고 이제는 꽤 어울리네요ㅎㅎ
맘에 드는 색이니 사진도 한장 더~
색상 비교
3번 vs. 비디보브 쥬얼 글로우
3번 바를 때 비디보브랑 비슷하지 않나 생각했는데요. 비교해보니 완전히 다르네요. 제가 이렇게 눈썰미가 없습니다ㅎㅎ
비교한 컬러는 비디보브의 '쥬얼 글로우 아이팔레트 : 01 코랄' 중 세번째 베이크드 진저예요.
색도 다르지만, 특히 광택이 많이 달라요. 비디보브는 촉촉한 광택, 엘프는 메탈 광택.
- [상] 비디보브 베이크드 진저
- [하] 엘프 3번
4번, 5번 vs. 삐아 캐시미어 섀도우
비교한 컬러는 삐아의 '캐시미어 섀도우 : 02 코지 브론즈'입니다. 기존에 가벼운 브론저 느낌으로 잘 쓰던 컬러라 비교해봤어요.
- [우] 엘프 4번
- [중] 엘프 5번
- [좌] 삐아 코지 브론즈
이렇게 보니 엘프 4번, 5번은 청동이라기보다는 갈색에 가까운듯.
그 외
엘프는 저렴하고 실용적인 브랜드예요. 실제로 affordable makeup & skincare 브랜드라고 자칭하고 있구요. 그런만큼 품질보다는 가성비에 중심이 맞춰져 있는 느낌인데요. 개인적으로 가성비는 국내 로드샵이 더 낫지 않나 싶어요.
제가 생각하는 엘프의 강점은 컬러 쉐이드. 제품마다 색상이 매우 다양하고, 국내 브랜드에서는 절대 안 나올 것 같은 신기하고 기묘한 컬러도 종종 볼 수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