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솜씨 해물 오꼬노미야끼 후기
애정하는 밀키트 브랜드 쿡솜씨의 해물 오꼬노미야끼입니다. 오징어, 새우, 바지락의 해산물과 베이컨에 양배추, 숙주나물, 양파 등 채소도 충실해서 도톰하고 부드러운 그럴듯한 오꼬노미야끼를 만들 수 있어요.
우선 쿡솜씨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네요. 외식이나 배달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지라 입에 붙는 음식을 먹고 싶을 때는 밀키트나 간편식을 이용하는데요. 쿡솜씨는 싱싱한 재료, 훌륭한 맛, 넉넉한 양의 삼박자를 갖춰서 애정하는 밀키트 전문 브랜드예요. 특히, 주문 생산 방식에 당일 생산 당일 출고라 그런지 재료가 항상 신선한 상태로 오네요.
해물 오꼬노미야끼는 여러차례 먹어 검증된 메뉴고, 그 외에도 감바스, 누룽지탕, 순대볶음, 우삼겹 숙주나물볶음, 떡볶이 모둠 등 이것저것 차례로 먹어보고 있습니다~😎
소비기한은 제조일로부터 7일 정도(제품별 상이)인데, 가급적 배송받고 빠르게 먹는게 좋아요. 특히 해산물은 시간이 갈수록 선도가 쭉쭉 떨어지니까요. 해산물 들어간 밀키트는 배송받은 당일 혹은 다음날 바로 먹는걸 추천해요.
쿡솜씨 해물오꼬노미야끼 2인분 밀키트
패키지는 페트통에 랩핑. 뜯어보면 재료별로 나누어 다시 소포장되어 있어요.
해물 오꼬노미야끼 구성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속재료는 채소 4종, 해물 3종, 베이컨. 반죽물을 만들 오꼬노미야끼 파우더와 위에 뿌릴 오꼬노미야끼 소스, 마요네즈, 가쓰오부시까지.
만들어 봤습니다
쿡솜씨는 제작 난이도를 별 1개 ~ 3개로 구분하는데, 해물 오꼬노미야끼는 별 1개로 가장 쉬운 단계예요. 실제로 만들기 어렵지 않아요. 물 양과 불 세기 정도만 주의하면 되겠네요.
채소, 해물 씻기
채소와 해물은 기본 손질과 커팅이 다 되어 있지만, 선도 문제로 씻지 않고 보낸다고 하니 잘 씻어줍니다. 씻은 후엔 꼭 채반에 받혀 물을 빼야 해요.
참고로, 저는 오징어는 추가로 손을 보는 편이에요. 오징어 이빨인지 단단한 부위가 있을 때가 있어서 확인도 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좋아하는 아빠를 위해 칼집도 좀 넣어요.
베이컨까지 썰어 올리면 속재료 양은 이 정도. 가열 전이라지만, 꽤 많아요.
반죽하기
오꼬노미야 파우더에 물을 넣고 섞어주는데, 주의할 점이 두 가지 있어요.
1. 넉넉한 볼을 사용하세요!
앞에서 준비한 속재료를 다 넣고 섞어야 하니 넉넉한 볼을 사용하는게 좋아요. 면기도 가능한데 조금 빠듯해요. 근데 저는 그냥 면기 사용합니다...🙄
2. 물 양이 중요해요!!
도톰하게 굽는 특징상 반죽물이 되직해야지, 안 그러면 반죽물이 줄줄 흘러서 식감도 나빠지고 모양도 안 잡히거든요. 반드시 레시피대로 120㎖만 넣어주세요. 계량하기 어렵다면 차라리 좀 적게 잡으세요. 채소에서 물이 충분히 안 빠졌다면 더 적게 잡으시구요.
파우더가 다 풀어지면 속재료를 넣고 섞어줍니다.
우리나라 부침개랑 달리 속재료에 비해 반죽물 양이 적어요. 흥건하게 고이지 않고, 재료에 표면에 골고루 묻었다는 정도?
굽기
굽기 기본은 간단해요. ① 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② 동그랗고 도톰하게 반죽을 올린 후 ③ 약불에서 ④ 뚜껑을 덮고 ⑤ 뒤집어가며 굽습니다. 얇게 부치지 말고 도톰하게 구워요.
반죽을 팬에 올리고 튀어나온 재료들을 정리해 동그란 모양으로 만들어요. 국자로 한번에 척 올리는 것보다 숟가락으로 몇번에 나눠 올리는게 모양 잡긴 더 편해요.
적은 반죽물에 큼직한 재료가 섞여 있는 헐거운 타입이라 뒤집게 위에 딱 맞게 올라갈 정도로 작게 굽는게 편해요. 반죽을 3등분해서, 손바닥만한 크기로, 도톰하게 만드는게 제겐 베스트.
다시 말하지만, 약불에서 뚜껑을 덮고 천천히 익혀야 해요. 불이 세면 타기 쉽고, 뚜껑을 안 덮으면 속까지 충분히 익히기 어려워요.
혹시 반죽이 너무 묽게 만들어졌다면? 뒤집기 직전에 반죽물을 뿌리고 바로 뒤집으세요.
소스 뿌리기
다 구운 후에는 그릇에 올려 오꼬노미야끼 소스와 마요네즈를 뿌리는데요. 봉지 끝을 조금만 자르면 쉽게 소스를 뿌릴 수 있어요. 아래 사진이 예인데, 마요네즈는 너무 크게 잘랐네요...💦
잘린 부분을 아래로 뒤집어도 소스가 흐르지 않고, 짤주머니 짜듯이 손으로 꾹 눌러야 소스가 나오는 정도가 좋아요. 최대한 구멍을 작게 낸다 생각하면 됩니다. 그렇게 소스 휘휘 뿌리고, 가쓰오부시까지 올려주면 끝.
소스를 저런 식으로 뿌리지 않고, 숟가락 등을 이용해 잼 바르듯 펴 발라도 무방해요.
➕왠지 넣어야 할 것 같은 춤추는 가쓰오부시 움짤...
먹어 봤습니다
꽤 두툼하지만, 속은 말랑하고 촉촉해서 부담 없이 부드럽게 먹을 수 있어요. 달콤짭짤한 간장 베이스 소스라 크게 호불호가 없을 맛이기도 하고요.
근데 마는 안 들어간 것 같네요?
양이 상당히 넉넉해요. 흔히 2~3인분이라 적혀 있는 어지간한 밀키트, 간편식보다 쿡솜씨 2인분 밀키트가 더 풍성하고 배부른 느낌이에요.
더불어 쿡솜씨 밀키트는 소스가 넉넉히 들었어요. 부재료를 추가로 넣을 때를 위해 소스를 많이 담았다고 하네요. 기본적으로 소스 중 80%를 쓴다고 생각하고, 부재료 추가에 따라 소스도 추가해요. 심심하게 먹는다면 60% 정도만 써도 OK.
이번에 해물 오꼬노미야끼는 부재료 추가 안 하고 만들었더니 소스도 많이 남았어요.
참고로, 속재료를 더 넣고 싶다면 일단 양배추 추천! 준비하기도 쉽고 잔뜩 넣어도 맛이 잘 어우러지거든요. 맛을 풍부하게 만들고 싶다면 얇은 삼겹살이나 베이컨, 새우를 추가해도 좋구요. 아, 대파도 잘 어울려요. 재료 추가로 반죽물이 부족한 느낌이면 적당히 달걀도 하나 추가.
그 외
뚜껑(?)에 조리법이 적혀 있는데요. 홈페이지 레시피가 좀 더 자세하고, 팁도 적혀 있어서 유용해요. 예를 들어, 숙주는 찬물에 담가 숨을 살린다거나 반죽시 차가운 물을 넣어야 바삭해진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오꼬노미야끼는 뚜껑 조리법만으로도 괜찮지만, 조리법이 복잡한 밀키트는 공간이 부족해서인지 일부 과정이 생략된 경우가 있었어요. 조리법을 읽어보고 뭔가 이상하다 싶으면 홈페이지에서 해당 제품 페이지를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