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그맨」 관람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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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사전 정보 없이 그냥 맘이 동해서 봤습니다. 여러모로 호불호는 있을법한 영화지만, 저는 맘에 드네요. 특히 중반부터는 푹 빠져서 봤어요.
소개
관람 정보
- 15세 이상 관람가 (폭력성, 공포)
- 쿠키 영상 없습니다.
줄거리
사건으로 소란스러운 밤, 몸 여기저기 상처를 입은 수상한 인물이 체포됩니다. 그가 몰던 트럭에는 수많은 개들이 타고 있었죠.
진술을 거부하며 이름조차 밝히지 않던 이 인물은, 경찰 정신과의 '에블린(조조 T. 깁스)'에게만은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합니다.
예고편
감상
영화는 프랑스 시인 라마르틴의 '불행이 있는 곳마다, 신을 개를 보낸다.'는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수많은 개와 함께하는 '더글러스 먼로우(케일럽 랜드리 존스)'는, 이 문장대로라면 꽤나 많은 불행을 가진 모양입니다.
모든 것이 설명되는 논리적인 영화는 아니에요. 말이 되나 싶은 장면이 여럿 있는지라, 여기에 신경을 쓰기 시작하면 몰입하기 쉽지 않아요. 넘길 건 넘기면서 더글러스 인생 이야기에 집중하는 쪽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야기야 어쨌든 더글러스라는 캐릭터 하나만큼은 탄탄하거든요.
걸을 수 있지만 걸어선 안되는 더글러스. 개는 더글러스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존재였어요. 가족이자 수족이고, 친구이고 동료이고 관객이며 동반자였죠. 불우한 그의 삶에 신이 보낸 유일한 무엇일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그걸로 그의 삶이 충분하거나 충만하진 못했지요. 마지막 십자가 아래서 그의 외침은 제 마음에도 상흔을 남기는 것 같았습니다.
개의 유일한 단점은 사람을 믿는 것이라던 더글라스의 말은 자기 자신을 의미했는지도요.
큰 틀은 더글러스의 인생사로 드라마인데, 슬쩍슬쩍 스릴러, 코미디, 액션이 끼어들어요. 소재면에서도 무대와 배우, 샹송, 총질, 견공까지 여러가지가 요소가 섞였구요. 복합적이라기보다는, 뭐랄까요, 잡탕밥 같은 느낌? 뒤죽박죽인 것 같은데, 또 나름대로 잘 어우러집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 유지도 잘 되는 편이구요.
다만, 어린시절 학대와 덫을 포함한 전투 등 잔인한 장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흡연도 많이 나오고요. 15세 관람가 수준이지만, 직접적인 표현도 일부 있으니 이런쪽에 민감하다면 주의.
지금보니 스틸컷에 흐림 표시가 있네요ㅎㅎ
영화관에서 볼만하고, 다시 볼 생각 있습니다.
관람기록
- 도그맨
- DOGMAN
- CGV 기흥 3관
- 2024년 1월 24일
- ★★★☆ 인간은 무엇으로 구원받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