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비 딥 모이스처 인핸싱 크림 사용후기
로이비 기초는 크게 3가지 라인이 있어요. 산뜻한 진정 라인 퓨리파잉(purifying), 부드러운 유분감의 영양탄력 라인 너리싱(nourishing), 그리고 중도적인 수분보습 라인 모이스처라이징(moisturizing)입니다.
오늘 얘기할 딥 모이스처 인핸싱 크림은 마지막의 모이스처라이징 라인으로 유수분 밸런스가 잘 잡혀 있어요. 사용감까지 준수해, 전체적으로 무난한 보습 크림이에요.
구성 / 패키지
딥 모이스처 인핸싱 크림 50㎖ / 49,000원
제 기준에선 저렴한 크림은 아니에요. 수분 크림에 가까운 제형으로 1회 사용량이 적지 않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더 그렇죠. 할인 행사가 종종 있으니 잘 이용하는게 좋겠어요.
유리 용기라 묵직합니다. 색이 입혀진 유리라 사실상 재활용은 어려울 것 같아 보여요. 대신 스크래치에 강해 재사용하기 좋겠네요. 속뚜껑도 깔끔하고 튼튼해요.
뚜껑을 닫을 때 제품별 편차가 있어요. 스크류 끝에 돌기가 있어서 똑 하며 닫히는게 정상 같은데요. 가끔 완전히 닫혔다는 느낌이 없어 힘으로 꾹 닫아야 하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이번에 쓴 크림도 같은 문제가 있었어요. 로이비 기초를 10개 좀 넘게 쓴 것 같은데, 이 문제는 2번인가 3번 경험했어요. 수율이 그리 좋진 않네요.
도톰한 유리병이지만 공간 낭비는 적은 편이에요. 50㎖ 한 병이 한 손에 딱 잡히는 정도. 한번에 꺼내놓는 화장품이 많은지라 용기가 큰 걸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이 정도면 컴팩트한 편이라 생각해요.
뚜껑은 로이비 특유의 꽃 같은 모양이에요. 깔끔하면서도 곱고 예뻐서 보는 맛이 있어요.
사용감 / 보습력
하얀 수분 크림 제형이에요. 수분만 있는 투명한 젤 크림은 아니고, 유분 크림과 수분 크림 중간쯤? 그래도 유분감보다는 수분감이 많이 느껴져요.
사용감 역시 부드러우면서 촉촉해요. 너무 무겁지도 않고 너무 가볍지도 않은 적당한 느낌이에요. 유수분 모두 적당히 챙기고 싶은 경우에 잘 맞겠어요.
반대로 많이 건조한 피부라면 아쉬울 것 같고, 완전 산뜻한 크림을 찾는다면 수분막이 부담스럽지 않을까 싶고요.
흡수력은 상당히 좋은 편이에요. 조금만 문질러도 빠르게 흡수되고, 양을 꽤 넉넉히 올려도 잔여감 없이 다 스며들어요. 쭉쭉 흡수되는만큼 피부도 촉촉하게 보습되고요.
넉넉히 사용하면 수분막이 살짝 남아요. 피부가 건조한 편이라 그런지 적게 쓰면 보습 유지가 안 되더라구요. 겨울 등 건조한 시기엔 이걸로 기초를 끝내지 않고, 요거 바른 후 유분크림이나 오일을 한 겹 더 올려주곤 했어요. 개인적으론 여름에 낭낭하게 발라 가벼우면서도 촉촉하게 쓰는게 베스트였습니다.
그 외
퓨리파잉 크림은 샘플을 사용해 봤는데, 의외로 모이스처 크림이랑 차이가 크지 않더라구요. 퓨리파잉 크림은 진짜 수분감 가득이라 훨씬 시원하긴한데, 발림성과 사용감, 잔여감은 꽤 비슷하다 느꼈어요. 그만큼 모이스처 크림이 수분 크림에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너리싱 크림은 완전히 다른 타입이라, 나중에 기회가 되면 포스팅할게요.
추천 / 비추천
약건성 ~ 약지성까지 추천해요. 건성에 가깝다면 한겨울 건조할 때보단 봄~가을에 쓰기 좋을 것 같고, 지성에 가깝다면 여름을 피해 사용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다만, 패키지, 사용감에 큰 관심 없는 실용파라면 비추에 가까워요. 수분 크림은 가성비가 넘치다 못해 터지는 제품이 많아서요.